늦게 본 뷰티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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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보지 못 해서 아쉽다.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만 본 게 아쉽네…

뛰어난 영상미와 음악에 충분히 압도될 수 있었을 텐데…

상큼한 라임맛 탄산수 같은 영화… 흠.. 아니, 상큼한 유자소스와 맛난 고추장, 많은 야채를 넣은 깔끔한 비빔면을 먹고 난 느낌이다.

몰랐던 사실인데 ‘내가 CF감독 출신의 영화감독들을 꽤나 좋아하는 구나’를 알게 해준 영화다.

한 편의 재밌는 CF 또는 뮤직비디오를 보고난 느낌이라 찾아보니 ‘백감독’이라는 CF감독 출신 감독의 영화…

용이 감독의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도 좋았고 박광현 감독의  ‘웰컴투 동막골’ 도 좋았고…

그래서 외국에는 어떤 CF감독 출신 영화 감독들이 있나 찾아보니

리틀리 스콧, 잭 스나이더, 데이빗 핀처 등… ㅎㅎㅎㅎ

 

 

우리도 이런 워킹 타이틀 같이 색다른 소재를 기반으로 한 상큼한 로맨틱 영화가 가능하니 참 기쁘다.

영화 컷들 하나하나 참 이쁜데 (특히 색 조합과 비쥬얼 톤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게 나같이 둔한 남자에게도 느껴진다.)

영화에 등장하는 소품들의 클로즈업 샷들 마저 아름답다. 마치 해당 제품의 CF 같기도 하다.

자주 등장하는 사랑스러운 iPhone, iPad, 심지어 주인공이 밤을 새겠다고 레드불을 따르는 장면에선 막 나도 레드불을 먹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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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영화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곡 true romance를 또 빠뜨릴 수가 없다.

감독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가 싶을 정도로 한 곡을 편곡해서 적절한 곳에 잘 배치했다.

영화를 보고 그 장면들을 다시 돌려보게 만드는 엄청난 삽입곡의 위력…!?

 

 

그리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평소 애정하는 배우 이동휘씨(한상백 역)

평소 이동휘씨를 보면서 박희순씨 젊었을 때와 목소리(특히 웃음소리), 얼굴이 약간 닮았다고 느꼈는데

정말 이 영화에서는 박희순 Jr.가 아니신가 했다.   너무 신기함…

(박희순씨가 대중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2004년의 ‘줄리에게 박수를’ 공연 후기   ==> http://mooa.net/ap/1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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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말 이 영화는 한효주씨를 위해 만든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게다가 감독은 한효주씨의 왼쪽 45도 정도의 옆 얼굴을 너무 좋아한다.)

 

WATCHA에서 ‘검은 사제들’ 에 남긴 충격적인 김민지님의 코멘트 표현을 빌리자면

전반적으로 영완얼이라는 공격을 받으나 한효주가 너무 이쁘며,  전체적으로 그냥 잘 만든 CF 같기도 하지만 한효주가 너무 이쁘며,
등장하는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짧은 주인공 연기를 즐기며 보는 것도 행복한데 한효주가 너무 이쁘게 나오며,
웬만한 헐리웃 영화 못지않게 관객을 끌고 가는 재미가 있고 특히 영상미가 뛰어난데 한효주가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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