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오픈소스 개발자들이여! 메인프레임을 주목하라” ( http://www.bloter.net/archives/28563 )
트랙백을 위해 작성된 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제가 경험했던 Mainframe zlinux 의 실패…
당시는 z990 머신에 z/VM을 올리고 SLES (SUSE Linux Enterprise Server) 를 올렸었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빵빵한 메인프레임 머신에 linux라니..
그런 경험을 해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의 부러움을 샀었죠…
SAP, UDB로 통합경영정보 시스템을 구축해서
사내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당시 IBM 박재화 부장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시스템을 12개월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 하고
특정 Blade 서버 Architecture로 전환을 했습니다.
그럼 왜 그런 실패 경험 했었을까요?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TCO 문제
당시 IBM 메인프레임은 H/W 유지보수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러겠죠?
그리고z/VM 사용료도 만만치 않았었습니다.
게다가 당시는 linux 배포판이 SLES 밖에 안 되는데 zlinux용 SLES 가격도 매우 비쌌었습니다.
결국 도입 초기 산정했던 TCO 계산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IBM과 불편한 유지보수 계약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서 결국 zlinux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S/W License 문제
당시는 Oracle 과 Weblogic 을 zlinux 위에 올리는 것을 표준 아키텍쳐로 검토 하고 있었습니다.
Oracle은 zlinux 기준이 아니라 z/VM의 CPU당(정확히는 IFL당) 견적을 받는 것으로 global license 정책 표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Oracle에서는 zlinux 당 (Guest OS별) license를 산정하는 정책을 적용 해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BEA (당시 Weblogic제품 회사) 에서는 해당 라이센스 정책이 없어서
zlinux에 올라가는 Weblogic은 CPU가 1EA라도 더 비싸게 받아야 한다고
BEA 파트너 업체가 터무니 없는 가격을 줬었습니다.
각종 상용 Application 들의 준비되지 않은 라이센스 정책과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 때문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3. 성능 문제
민감한 문제이기에 언급하기 쉽지 않오나 당시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CPU, Memory Over-Commit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론상으로 z/VM에 할당된 Memory 가 2GB라도
여러 개의 Guest OS(각 linux) 들이 할당받아 사용하는 메모리의 총합이 2GB 이상이 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했습니다.
CPU 파워도 그랬구요… Mainframe MIPS를 x86 CPU 성능으로 역산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동시에 여러 Guest OS들이 운영 중일 때는 역산해서 예상한 CPU 성능들의 합보다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이제는 z10에 linux를 올리네요…
제가 위에서 언급했던 문제들만 잘 해결이 된다면 앞으로는 zlinux도 대박을 터뜨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zlinux 기사 반가워 이렇게 포스팅 해 봅니다.
긴 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재화 부장님이 코멘트 달아주신 대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합니다.
왜 저는 z/OS 위에 z/VM을 올렸었다고 왜곡된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
Twitter : GomTaen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