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의 신선한 바람에 박수를 보냅니다.
2004년에는 천국과 지옥, 줄리에게 박수를, 어머니, 삼류배우, 아세위 등
수박처럼 달콤하고 귤처럼 상큼한
그리고 가끔은 잘 우려낸 곰탕 같은
공연들이 많아 참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도
가을의 찬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질 만큼
신선하고 유쾌한 공연이었습니다.
아카펠라 공연이라고 했을 때
완성도를 약간 의심했던 저를 비웃듯
공연의 완성도는 수준급 이상이었고
그 참신함은 배우들의 땀방울만큼이나 실했습니다.
감미로운 멜로디도 너무 좋았고
관객들을 배려한 커튼콜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
커튼콜 중간에 관객들의 박수를 받을 만한 짬이 약간이라도 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립박수를 치고 싶었거든요… ^^;;
약간 감긴듯한 눈빛의 민준호 연출님의
연출실력과 더불어 준수한 호감형 외모에
많은 여자 관객들이…
환경전환수 사라역의 김지현님의
평강공주의 아름다운 자태와 이쁜 덧니에
많은 남자 관객들이 반할 거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비약적인 과학 발전과 사진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실제보다 못한 사진을 프로그램에 싣은
[축제를 만든 사람들]은 약간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약간 아쉬웠던 점은
배우들의 eye contact이 약간만 더 확실했으면 하는 점 입니다.
소극장 공연인 만큼
관객의 interaction을 바라는 대사를 할 때는
조금 더 확실하게 여러 관객의 눈을 바라보고 하는
eye contact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아.. 아직도
“이~예~~~ 예~~~~에~~~~ 뻐요 ” 가
귓가에서 떠나질 않네요 ^^
고전도 좋아하고
실험적인 공연도 좋아하지만
이런 새물내 나는 듯한 공연들을
감상하는 재미와 감동 때문에
대학로에 계속 올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좋은 공연… 꼭 연장에 들어가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