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1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시간 가는게 아까웠다.

누가 해탈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면

시간이 느리게 가게 하는 법을

가장 먼저 배우고 싶다.

시간 속에 녹아가는 내 기억들…

너의 입술과

너의 미소와

그리고 너의 작은 속삭임도.

더 천천히 녹았으면 좋겠다…

이런 나의 칭얼거림을

듣는다면 웃겠지만…

갈 수록 빨라지는 시간들을 잡고 싶은 마음은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잊혀지는 걸 탓하지 않겠다.

단지 조금 천천히 잊혀졌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그렇게….

후에라도

희미한 작은 기억이라도 꺼내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