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을 쓰다.

내가 만일 뭔가에 미쳐

계속 지금도 글을 쓰고 있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새콤 달콤한 유자맛 사랑 얘기로… TV 대본을 쓰고 있을까…

날카로운 첫키스 같은 느낌을 담은 소설을 쓰고 있을까…

아니면 10월 마지막날의 차가운 바람같은 시를 쓰고 있을까…

이도 저도 아니면 폐인이 되어 어디선가 술만 퍼 마시고 있을까…

글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머릿 속의 얘기들을 실타래 풀어내듯 술술 풀어내는 이들이 부럽다…

똑같은 느낌인데도 ‘정말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그들이 부럽다…

대학교 2학년…

그 동안 썼던 작품들을 모아서 책을 냈던

그 시절의 열정이 그립기도 하다.

지금은 왜 못하고 있냐고 물어보면

아마도 그렇게 대답할 것이다.

” 지금 다시 시작하면 정말 글쟁이가 될 거 같아… “

글을 쓴다는 것은

나에게

맛있는데 조금은 자제해야 하는

달콤한 쵸콜릿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