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

  감기에 걸렸답니다.
  언제나 찾아오는 감기지만, 사실 감기에 걸리고 싶다는 입방정이
  괴로운 콧물과 기침을 던져줘버린 것 같네요.
  
  남자친구에게 뽀뽀해달라고 졸랐어요.
  둘다 감기 걸렸으니까 이제 옮을 걱정 없지 않냐고요.
  그랬더니 서로 다른 바이러스를 교환해서 더 심해지면 어쩌냐고 하길래
  나랑 뽀뽀하기 싫구나 T_T 라고 해떠니
  끔찍하게 귀여운 파일을 던지고 담배피러 가버렷어요.
  실행시키면 바탕화면에 고양이들이 하트를 만들어 사랑해요.. 라고 말을 하는 거더군요.
  

  사람이 언제나 불안함 속에서 산다지만,
  지금까지의 만남들은 모두 거짓사랑들 뿐이었던지,
  진짜 사랑을 해보지 못해서 였던지, 사랑이라는거 말은 하고 있지만,
  정말로 남에게 사랑을 줄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나 마음은 질투로 가득차버리고 의심으로 괴로워하는데요.
  이런건 사랑이 아니라고 한다지만 제나름대로의 사랑이라고 말할수 있을까요.
  아니면, 정말로 아직 사랑은 어렵게 느껴질 때인가요.

  어느누구도 정의할수 없는데 왜 사랑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모든 것에 귀찮아하고 있어요 요즘은.
  남자친구를 만나도 할일이 없고 빨리 들어가고 싶고 그러면서도 막상 들어가려하면
  너무 서운해서 눈물이 날거 같기도 한데,,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해도 말하기 싫어서 빨리 끊어버리고 싶기만 하고.
  무언가 힘을 내야할 시기인데도 그냥 마냥 늘어져 잠만 자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원래 몸이 약간 안 좋았는데 내일 병원에 가요.
  아빠가 더이상은 그냥 둘수 없다면서 빨리 데리고 가라고 엄마한테 성화군요.
  전 가고 싶지 않은데 말이예요.
  그리고 갔다가 의사아저씨한테 이상한 소리 들을거 같아서 무섭기도 해요.
  엄마한테 쓸데없는 소리 늘어놓을까봐 걱정도 되구요.
  참 고된 날이 되겟네요 내일은.

  아아 조금더 자야할것 같군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