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씨] 손톱이 내 살을 찔러 피가 날 정도로 주먹을 쥐어라.

그 어느해보다 이번에 우리과 학생들이 우수하다고

아마 그 선배가 우리의 귀감이 되어서 그런것일거라 다 생각했을겁니다

이 세상에 정말 신이란게 있는건지…

선배가 허리 아래로는 못쓰는 하반신 마비가 되었습니다

사고 낸 사람이 저러니 보상도 못받고요

가끔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게 전부였죠

며칠전 오랜만에 학교 동기들을 만났는데 그 선배가 번역가로 엄청 바쁘다고 하네요
후배가 우리가 졸업하고 난 후 작년 과로 그 선배가 쓴 글이 왔다면서
그 글 마지막에 이런 글귀가 있다고 다이어리에서 보여주는데
다들 신입사원에 연구원이고 그래서 힘들다 어렵다 이런 이야기가 주였는데
그 글귀를 보는 순간 정말 그 선배에 대해 다 아니까 정말 잠깐 조용해졌어요.

이리저리 발버둥쳐도 도저히 벗어날수 없을것 같은 생각이 들때

손톱이 내 살을 찔러 피가 날 정도로 주먹을 쥐어라.

그 꽉 쥔 주먹. 그 힘과 마음으로 다시 일어나라

그 꽉 쥔 주먹 앞엔 불가능이란 벽은 없다. 넘기에 힘든 벽만 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