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글, 얼마만에 읽어보는건지.. 몇년만이지, 우리?
정말 대단해..
첨에.. 내 기억에는 당신 나 홈 맹근거 보고 당신도 맹글었던거 같은데..
나도 홈 조회수가 장난아니었지만 당신.. 내 조회수를 훌쩍 넘겨버리더군..
나 정말 질투나서 유니텔 다니는 오빠들한테 찡얼대며 내 홈에 뭐 해달라 뭐 해달라 혀빡 전화에 로비에 장난 아니었지..
찾아가는 횟수가 줄어들수록 나, 당신 홈에 글 올리는것도 당신한테 연락하는것도 전보다 덜하게 되더라구.. 왜냐하면.. 정말 나 혼자 생각인데.. 끼어들곳이 없다는 터무니 없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는 홈피를 따로 만든다는 얘기에 놀라기도 했는데 내 기억에 아마 무아지경(유니홈말고..)처음 만들었을때 몇번 왔었던 기억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 우리 만났던날 기억나? 생각하면 정말 골때렸었지.. 지금 금방 회사친구와 점심먹으면서 당신 얘기 했었어.. 너무 웃겼다고..
건대에서도 몇번 봤었지? 요즘 그 쪽에서 간혹 술 먹는데 거기만 가면 당신 생각이 나.. 그 근처에서 피씨방 알바 했었다는 얘기도 들었던거 같고..
그리고 어느해 겨울인가 신천에서 술먹다가 그 해 첫눈을 같이 맞기도 했었지.. 그 때는 왜 하필이면 이 인간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신하고 추억할게 있다는게 넘 재밌어..
어떻게 보면 특별하고 어떻게 보면 평범한.. 언젠가 다시 얼굴 보게 될지도 모르는데 다시 만나서 아무 할말 없이 서로 쭈뼛거리는거보다는 말 할 거리가 많다는건 정말 좋은거잖아.. 안그래?
참.. 그때 우리 서로 존댓말 했었지.. 당신 제대하고 얼마 안된후라 버릇이라며 내가 당신말대로 나 혼자 지레 짐작으로 당신은 나보다 나이가 훨 많을거라는 생각에 오빠라고 불렀던 그 기간에도 당신, 나한테 존댓말 했었지.. 그런데.. 이제는 말도 놓는 당신보며 정말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하고 느껴.. 실은 당신하고 연락 끊긴지 얼마 안된것 같거든.. 그리고 존댓말 했던 그때보다 반말하는 지금이 훨 보기 좋고 느낌도 좋아..
술먹고 싶다고해도 술한번 사준적 없는 당신이 뭐가 보고 싶었겠냐마는 인쟈 뿌린씨 거둘때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휘젓고 다니는데 마냥 웃음밖에 안나와.. 솔직히 당신 배채울정도로 밥을 사준적도.. 양껏 마시라고 술을 사준적도 없는데 생색낸다고 하지말아.. 당신 학생이었을때 나도 백수였어.. 당신 학교와 나의 집이 가까웠던게.. 그게 내 전생의 업보라 생각하며 살고 있었을 뿐이었으니까..
나 일해야겠다.. 월요일이라 쫌 바쁘네.. 자주 올께.. 월급날이 언젠제 꼭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