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랑스에 한국은 인기짱!!!

재미있어서 퍼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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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프랑스에서 유학중인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그 친구와 33분간의 통화를 통해 나는 약 24시간동안 내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한-이전의 판정시비에 관해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가 있었다.

아마 어제 밤에 종일 게시판을 밤새 지켜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이태리의 비수 같은

망언에 가심 쥐어뜯으며 잠을 설치고있던 정신나간 여자가 나다.

오늘 잠도 못 잔 채로 (눈은 팅팅)하루종일 또다시 웹을 돌아다니며 이태리의 판정관련 기사에 대해 읽으며 머리털을 쥐어뜯고 있었다.(신경 쓰지 않으면 되지 않냐고 친구들이 그러더라. 나도 그러고 싶다 근데 신경 쓰이는데 어떻하냐. 저 거지같은 것 덜이 자랑스러워 눈물날것 같은 우리선수들을, 우리나라를 오노 취급을 하고있지 않느냐 말이다.)

그러던 와중에 내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참고로 이 친구는 유아기부터 초등 중반까지 프랑스에서 지내고 재작년까지는 한국에서 살다가 지금은 다시 프랑스에서 국립대학을 다니고있는 한국 ,유럽의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알고있는 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음….나이는 쩜 많다. ) 당근 프랑스어(불어하고 안할란다. 요새 떼넘들한테 애정사라졌다.), 영어, 한국어 모두 능통한 아주 부러운 넘이다.

자…그럼 이 넘이 어떻게 나의 갈기갈기 찢어진 맘을 다소 이어 붙여줬는지 얘기해 볼까 한다.

우선 나는 이 넘이 전화를 하자 마자 당연히 월드컵에 대해, 좀더 정확히는 한-이전 심판에대해 열심히 질문을 했다.(아마 좀 당황했을 듯….)

이제부터 그 질문과 그 넘의 대답에 대해 요약 정리를 해 올려보도록 하겠다

Q–이탈리아 전 봤냐?

A–봤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 한 5번은 본 거 같다. 여기(프랑스)에서도 한국전 졸라 많이 틀어준다.

Q–(왕흥분하여)진짜냐? 한국전을 왜 많이 틀어주냐?

A–(웃으며) 나도 그게 이상했다. 프랑스 애들이 요새 한국축구 겁나리 좋아한다.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의 축구 스타일 그 자체에 매력을 느낀 것도 있겠지만 변방의 나라가 강호들을 물리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자체가 드라마틱하고 흥분되어서 열광하는 거 같다. 여기사람들이 요즘 한국축구를 바라보는 시선은 일전에 브라질을 카메룬이 꺽었을 때의 그 쇼크와는 그 차원이 다르다. 완전히 우리 축구팀을 “쿨러닝”으로 바라보고 있는 거 같다. (아~~~습헐 정말 감동이다~~!)

방금 전에도 월컵관련 플그램을 하나 봤다. 프랑스도 8강 시작하기 전 휴식기간인 이틀동안 이번 월컵의 조별리그전, 16강 전의 하이라이트를 편집해서 해설자를 비롯한 아나운서 2명가량이 나와서 해설해주는 1,2시간 짜리 프로그램을 많이 방영해 주고있다. 내가 본 것도 그런 것 중에 하나였는데,

1시간 짜리 였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30분이 진행될 때까지 우리 경기는 단 한 컷도 않나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중간 광고를 하더라. 좀 의아했다 왜 우리경기는 해설를 안해주지? 어쨌든 나는 계속 그 프로를 보고있었다. 그리고 중간광고 이후의 그 프로는 정말 놀랄노자였다. 일단 사회자 및 패널들의 옷이 모두 붉은 티셔츠였다.(ㅋㅋㅋㅋ!!!) 그리고 나머지 30분은 모두 우리나라의 경기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당연한 거다! 우리는 우승후보거든!!1) 믿을 수가 없었다!! 그전 30분 동안 이번 월컵의 한국전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경기를 몰아서 보여주고 나머지 반을 우리나라의4경기의 해설로 채우고 있었다.(아~~~~~프랑스 절리 맘에 든다!!!)그리고 패널들의 말투도 그전30분의 차분한 뉴스진행형에서 (네…호나우두는 정말 훌륭한 선수…나불 나불…….일본은 아깝게 실패했느냐…….어찌 저찌…)겁나리 시끄러운 권투 타이틀 매치 사회자처럼 진행되더라(네~~!!!!! 드~~디어~~~~ 한국 축구가~~~~! 포르투갈을~~~ 이태리까지~~~~ 오마이갓~~~!!!)…..

이 넘들 아주 요새 울나라 보는 재미에 사는 거 같다. 얼마 전에 신문 보니까 프랑스 전 대표팀 감독이 울 나라 겁나리 칭찬한글도 있더라.(흥!! 울대표팀 감독제의 거절하더니….)

Q–(거의 기쁨에 방방 뛰며)진짜냐? 이태리전 보고 편파판정이라고 않하냐?

A–나두 그런 소리 안 하나 했는데, 여기선 전혀 그런 소리 없다. 이태리 혼자만 지롤인 것 같다.

오히려 울나라의 차범근 쯤 되는 여기 해설자는 한-이전만 보면 이번 월컵 최대의 명승부라고 열나 발광이다.

아!! 그리구 우리나라가 잘한 것두 있지만 이태리가 그 짜증나는 수비축구로 지금껏 세계정상급의 랭킹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우리나라가 박살내 준 것에 대해 절나 절나 통쾌해하는 분위기다. 한마디로 우리나라가 이겼다기 보다는 이태리가 져서 신나하는 분위기다. 그리구 이건 영국두 똑같은 걸루 보인다.

Q–이태리를 왜 싫어하나? 단순히 축구스타일 때문에? 에이 믿을 수없다.

A–사실이다. 그리구 그네들의 더러운 격투기 반칙에 대한 얘기도 자주하는 걸 보니 그런것두 한 몫하는거 같다. 근데 내 생각에 그런 반칙은 유럽전체가 다 마찬가지던데….

Q–(빙긋이 웃으며…)알고 보니 왕따였나?

A–(웃으며) 그런거 같기도 하고….어쨌든 여기 사람들 이태리한테 절라 고소해 한다.

요즘 들어 나는 웃기는 경험 많이 한다. 어제는 시내에 나갔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보고 코리안이냐구 물어보고 단체로 나한테 박수치고 하이파이브하고 그러더라 혼자 가는데 절라 쩍 팔렷다. 물론 다 응해주긴 했지만. 내 생전 언제 이런 경험해 보겟나? 한국인이라고 무조건 잘해준다. 한번은 친구들이랑 카페에 들어 같더니 거기 있던 사람들이 몽땅 우리들한테 와서 코리안이냐고 묻고 맞다니깐 갑자기 우리한테 샴페인을 터트리더라. 그리구 안주 음식 다~ 공짜였다. 절라후회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우르르 몰려가는 건데… 그때는 4명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 카페사람들 다~ 우리한테 한 마디씩하구, 축하한다구 정말 수고하고 잘했다구 그러더라 . 왕 웃겻다. 내가 수고한 게 대체 뭔가 궁금했다. 아! 하나 더 있다. 겜방에 가서 친구들이랑 한-이전 재방을 한 번 더 봤다. 이미 결과도 다 알고있지만 설기현의 골을 보는 순간 우리 모두 지롤 발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근데 우리의 그 발광을 보고 그 겜방의 손님들이 몽땅 우리 쪽으로 몰려오더니 죄다 우리 옆에 자리잡고 앉아서같이 응원을 하는게 아닌가? 경기관람 마친후? 걔네들이 우리보구 축하한다며 캔맥주 사더라~~~(ㅎㅎㅎㅎㅎㅎㅎ!!!!!)

요즘들어 절실히 느끼는 건데 나라가 잘살구 못살구간에 축구는 잘하고 보는게 좋은거 같다.

갑자기 울나라가 이렇게 대우를 받을 수가 잇는지 정말 신기하다.

Q–(눈물나려고 한다.)아….정말 넘 감동이다….

A–(희한해 하며) 왜 그러냐?

너 여기 뉴스나 신문 보면 졸도하겠다. 날이면 날마다 우리축구얘기에다가 절라 살발한 붉은 악마 응원에 대한 찬사! 찬사! 찬사일색이다. 그나저나 너 광화문 같었냐?(나의 거주지는 대전이다) 안갔다고? 제정신이냐? 울 유학생들은 경기보다 그 시뻘건 물결보고 더 감동먹는다. 내가 지금 그곳에 있지 안고 이역만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저주스러운데 니가 절라 돈게 분명하다. 대전에도 시가 응원하고있다고? 그럼 그게 전국적으로 다 그렇단 말이냐? 오…쉣……절라 멋지다…..

아! 얼마 전에 내가 감동 만빵먹은 여기 아나운서의 멘트하나 소개할까?

울 광화문의 절라 살벌한 시뻘건 물결을 취재한 장면이 지나간 후…..

아나운서가 감동을 만빵으로 먹은 상태에서(거의 눈이 맛 이가서)말하길,

“한국의 대표팀은 월드컵사상 최초로 자신의 민족을 뒤에 두고 뛰는 팀이다!!”

여러분들도 찢어진 가슴 이어 붙이길 바란다 우리선수들을 오노로 보고있는 넘들은 오직 지구상에 이태리넘들 뿐이라고 생각된다………(파비오 카르타는 그래도 용서해줄 수 있다…한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