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세요..남자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여?*^^*

어느 사이트 들어갔다가..

5년이나 바람기 다분한 남친을 사귀다
결국 지쳐 헤어지기로 한 어떤 분에게

어떤 분이 해 준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여자들은 이렇게 속마음을 모두 꺼내 보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입장을 이야기 하는구나…

난 그게 아직 안되는데……..ㅜㅜ

읽어보세요..남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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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래 좀 덤덤한 성격에 흥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거의 화를 내는 일이 없습니다.
왠만한 잘못..다 용서 합니다.
그런데 제가 절대 용서하지 않는 것은..바로 바람입니다.
결혼해서 아이가 있어서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봐야 하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사귀는 사이에서의 바람은 절대 용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그건 반드시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한때 만났던 남자가 정말 그야말로 송승헌과 차인표를 적절히 석어 놓은 것 같은
얼굴이었습니다. 내 인생에 저런 연예인 같은 사람을 어디서 또 만날까..싶을 정도로
정말 대단한 외모의 소유자였습니다.
사귀고 3달 정도 지나니, 눈에 보이게 여자 후배들의 전화며 장난이 아니드라구요.
그래도 사실 이해했습니다. 외모가 저렇다 보니 여친이 있다고 해도 애들이 좋아하는
거겠지.어쩔 수 없나보다..그런데 어느 날인가..제가 이놈 천랸 아디를 알고 있어서
메모를 보냈는데 그게 제 아디가 아니라 자 아디였던 겁니다.
이 놈…저인지 몰랐나봐요. 허걱. 엄청나게 관심을 보이더니 제가 자기네학교
학생이고 너에게 예전부터 관심이 있는 여자였는데 니가 여친이 있는 것 같아
관심을 보이지 못했다..그렇게 거짓말을 하니 다짜고짜 만나자고 하드라구요.
그래서 저녁 8시에 학교앞 동상에서 기다리기도 했는데.
전 사실..설마 했습니다.
그런데 이놈이..글쎄..그 저녁에 동상 앞에 나왔고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전
헤어졌습니다. 내가 외모가 뭐가 쒸워서 저런 놈인거 못알아봤구나..하는 결정이었죠.

그리고 한 이년쯤 지났을까요?
가끔씩 외모가 외모인지라 생각이 나드라구요.
절대 헤어지고 뒤돌아보지 않는 나인데..내 인생에 그런 외모는 다시 없을텐데
혹시 내가 넘경솔했던 거 아닐까..하는 그런 후회도 들고.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박진영의 ‘십년이 지난 후’를 피아노를 치고
만나고 싶다고 절절하게 음성을 남겨놓았드라구요.
나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진심은 그게 아니라고..하면서
저 천하의 바람둥이가 저 엄청난 외모로 힘들어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니.
그래 내가 오해한 걸꺼야..하면서.. 나갔죠.

그 친구 제가 언젠가 선물해준 낡아빠진 셔츠 입고 나왔드라구요.
그 얼굴은 더욱 빛을 발해 더 이상 비교할 곳이 없을 정도였구요.
그러면서 이년동안 단 한 번도 널 잊은 적 없다는 둥..그때 제가 밤에 잘때 무서워서
방 불 꼭 켜고 잔다고 했을때 그 친구가 야광별 선물해준다고 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야광별을 사왔드라구요.
그 친구..집안 환경 때문에 외로움도 정말 많이 탔는데
내가 있는 동안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떠난 후 외로웠다고 말하는데
글쎄..이 냉정한 저도..눈물이 왈칵 나오드라구요
그 날..오랜만의 재회와 그 빛나는 외모에..이 친구와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화장실을 간다고 자리를 비우는데 핸폰을 놓고 갔드라구요
우와…진짜 웃음밖에 안나오드라구요.
핸폰을 가득 메운 문자 메세지.
‘오빠. 앞으론 외롭지 않게 저랑 성당 같이 다녀요’ ‘오빠, 여전히 밥 혼자 먹어요?”
마지막이 히트입니다 “오빠 야광별 고마워요. “…
다 다른 사람에게 온 메세지인데…그럼 그렇지. 갑자기 제 표정이 조소로 확 바뀌드라구요

아무것도 모르는 그애. 내 앞에 또 슬픔에 젖은 목소리로 앉습니다.
다시 보니 가관입니다. 저 이년도 넘은 셔츠를 어디서 구해왔을까? 저 놈은 만날때마다
진심이란 건 없구나..이 야광별은 도대체 무얼까..
속으로 애구.너도 그 인물에 참 애쓴다.. 그 얼굴로 한 사람만 진심으로 좋아하면
그런 킹카도 없을텐데..
이 친구..내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 줄걸로 생각했나 봅니다.
저…야광별 돌려주며 이야기했습니다. ‘야. 니방에다 붙혀라. 그리고 이젠 좀 멘트 좀
바꿔라. 식상하다. 외롭다는 둥 이런 얘기는..”

물론 그날 내가 그 핸펀 문자를 보지 않았다고 해도 몇 번 만나지 않아 또 헤어졌겠지만
그날 느낀 것은..한 번 마음을 여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은
시간이지나도 절대 바뀌지 않는 다는 겁니다.

사귀는 동안에..다른 곳에 마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결혼하고 미래를 함께하는 순간에도 마음의 제어 능력을 상실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의 용서가 두번 세번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아닐까요.
사랑한다고 늘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집착일 수 있습니다.
사랑은 내가 아닌 상대를 위한 사랑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이 님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해 늘 마음을 열어 놓고 계신다면
그런 분에게 님의 마음을 전부 다 주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님의 사랑이
다른 쪽을 향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사실..산전수전 다겪어서 이젠 설레임이 없어진 권태기 부부도 아니고
-물론 그렇다고 바람 피는게 이해된다는 건 아니지만-…사귀는 동안인데..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그런 사람과 냉정하게 어떻게 신뢰하고 결혼할 수 있겠어요.
허전함은 결국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극복이 되는 거지만
신뢰가 깨진 것은 붙이기 어렵고
그 틈 사이로 그 분은 또다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귀는 동안 성격 차이나 기타 등등의 많은 것들을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지만
절대 용서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바람이 아닐까 합니다.
저라면..그런 사람과 미래를 함께 할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차라리..허전함을 선택하겠습니다.
실연과 아픔은 결국 극복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설 줄 아는 방법을 배워야 다음 사랑이 와도
두렵지 않는 법입니다.
이별의 방법을 습득하고 사랑을 하면
조금더 강인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게 되거든요.

리플이 길어졌네요.
힘들겠지만..그런 이유로의 이별이라면..님이 과감히 돌아서 주세요.
좋은 사람은 좋은 분 만나는 법입니다.
시간 지나면 반드시..어휴 그때 그 사람이랑 헤어지길 잘했지..라고 하며
저처럼..우수개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건내줄 수 있게 되거든요.
물론..가끔 그 외모는..내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얼굴이라 아쉽기는 하지만요.-넝담임다-

안타까워 흥분하기만 한..허접 답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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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는 동안 정말 용서 할 수 없는것…^^

그게 맞는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