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있는데, 과학+철학+음악+동화+수학+물리학 등등 짬뽕된 이상한 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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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승 하나가 선사에게 물었다: “저는 진리를 찾고 있습니다. 진리를 찾으려면 어떤 정신상태에서 수련해야 합니까?”
스승은 말했다: “정신은 없다. 그러니 너는 그것을 어떤 상태로도 옮길 수 없다. 진리는 없다. 그러니 너는 너 자신을 수련시킬 수 없다.”
“수련해야 할 정신이 없고 찾아야 할 진리가 없는데, 어째서 스승님께서는 매일 저앞에 모이는 학승들에게 참선을 공부하고 수련하라고 하십니까?”
“여기에는 한 치의 공간도 없는데, 어찌 저 중들이 다 모일 수 있는가? 나는 혀가 없는데, 내가 어찌 그들을 다 모아서 가르친단 말인고?” 라고 스승은 대답했다.
“오, 스승님은 어찌 그리 거짓말을 하십니까?”라고 학승이 물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있는 혀가 없는데, 어찌 내가 너에게 거짓말을 살 수 있단 말인가?”라고 스승이 말했다.
그 말을 이어 학승이 슬프게 말했다: “아 , 저는 스승님을 따라갈 수가 없군요. 스승님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나도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걸.” 스승은 말했다.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공안이 바로 이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혼동을 야기 하는 것이야 말로 바로 그 참선의 목적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혼동의 상태에 있게 되면, 우리의 마음은 일정한 정도 까지는 비논리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 이론에 따르자면, 논리로부터 벗어날 경우에만 깨우침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논리의 어떤것이 그토록 문제인가? 어째서 논리는 깨우침으로의 도약을 방해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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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각이다. 어떤 새상을 지각하자마자, 우리는 이 대상과 그밖의 세계 사이에 경계선을 긋는다: 이를 테면 이 세계를 인위적으로 여러 부분으로 쪼개며 그로 인해서 진정한 길을 놓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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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고 뭔생각을 했냐면,
혼란스러움이 당연한 듯 느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