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과 인사동..

어제 엄마 모시고 운현궁하고 인사동엘 갔었어..

몇년전에 갔을때와 많이 달라진듯해서 기분 나빴어..

그때 입장료가 얼마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그땐 참 잘 와봤구나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다리가 아플때까지 가이드가 구석구석 설명해줬는데..

그리고 후원까지 공개한다길래 기대 만빵이었는데..

그 넓던 땅 다 팔아먹고 이로당이랑 노안당이랑 노락당만 남겨져있더군..

휙 돌아봐야 30분도 안되는..

게다가 아무것도 없었던때가 나았던거 같은데..

생활집기를 놓은건 괜찮았지만..

마네킹까지 갖다놓고 박물관 온것처럼 꾸며놨더라구..

후원 공개했다더니 그 뒷마당의 예쁘게 꾸며놨던 연못은 왜 안보여주냐고~!
(쫌 흥분했네.. 씁~)

오랜만에 인사동을 갔드랬지..

엄마는 인사동이 처음이라시네..

토토의 오래된 물건에도 가보고..
(거긴 입장료 내도 돈 안아까워..)

이것저것 군것질 거리에 색다르고 신기한 물건과 사람들에..

엄마는 감탄에 감탄을..

옥수수도 먹으면서 꿀타래 만드는것도 구경하고..

대패로 밀어서 나무젓가락에 꽂아주는 생강엿도 먹고..

호떡사먹으려고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도 구경하고..

여러 대학교 택견동아리에서 시합하는 것들도 구경하고..
(택견보다 재밌는 규칙을 알았는데..
택견에서는 옷을잡고 늘어지면 바로 제지시킨대..
이유가 옛날에는 옷감이 귀해서 살이 찢어지는건 괜찮지만
옷이 찢어지는건 큰 일이라서 그런 규칙이 생긴거래.. ㅎㅎ)

다리가 많이 아프긴 했지만 뭐..

간만에 엄마와의 나들이어서 기분이 좋았지..

다음엔 엄마랑 정말정말 오랜만에 연극보러 가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