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 산다.

이러고 산다.

(1)

고급 세안제 샘플을 얻었다.

내 손바닥보다 작다 -_-;

그래도 기뻤다. (마냥 행복  *^^*)

"두보레" … 그린 머드 퍼퓸 ^^v

비누는 써봤지만

이 것처럼 짜서 사용하는 세안제는 첨이다.

물론.. 아까워서 저녁 때만 사용한다. –;;

그런데.. 오늘 저녁 세수를 하려고 세안제를 잡는다는 것이 그만…-_-;

어느새 치약을 들고 손바닥에 짜고 있었다….

죽을때가 됬나부다….

(2)

요새 몇일간 소식에 실패하고 있다.

흠…;;

열심히 숙제를 하다가

출출해서 할 수 없이

업그레이드 몽쉘과 누네띠네를 사왔다.

15분만에 다 먹어치웠다..

그것도 우유 두컵이랑…

하.. 그래도 한 30분 쯤 지나니깐 또 배가 고프다.

참았다…

뼈를 깍는 듯한 고통의 순간을 넘기고…

조금 있다가 밥상을 차린다…

[어머니] :  밥먹게?

[E s     ] : 네 ^^ (방긋)

[어머니] : 배고파…?

                니 아까 밥 먹었잖아…

[E s    ] : 헉.. 언제요?

                저 몽쉘통통이랑 누네띠네로 지금껏 버텼어요 -_- (시무룩…)

[어머니] : 호호호.. 장난해?
            
                아까 1시간에 먹은 건 밥 아니고? –+

헉… 그렇다…

요즈음 가끔 밥 먹었다는 걸 이렇게 깜빡한다. –;;

(3)

귤을 가지러 거실로 잠시 나갔다.

간만에 보는 어머니 얼굴이시다. –;;

맨날 방에 숨어있다 보니… ;;;

tv 광고 중…

이영애.. 핸펀을 들고 있다.

[남자] : 할로~

[영애] : 여보세용~  (아.. 대사가 없었나..?)

[남자] : (이 전화기로) 니 향기도 맡을 수 있어…

Es… 물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어머니 그 모습 보고 한 마디 던지신다…

[어머니] : 니는 저런 핸드펀 나오면 걍 끝장이다.

[Es      ] : 왜요?  –?

[어머니] : 니 꾸질한 냄새를 핸드펀으로도 맡는 사람들 심정은 어쩌겠노?

                후… 죽고 싶지 않을까?

정말 어머니한테 맞아 죽을 뻔했다.

옷 자기가 빨아 입는 것도 아니면서

몇일동안 입고도 꺼내놓지 않는다고… -_-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ㅜ.ㅜ 쥘쥘…

(4)

이스의 멋진 친구들이 선물을 해줬다.

감개 무량…

허허 그런데 이를 어쩌나…

선물을 클러보니..
  (끌러보니… 풀러보니… ☞ 그렇다. 요사이 맞춤법이 상당히 –;)

가죽 팬티다.

허억…

그것도 타잔 같은…

친구들은 얼마나 멋진 타잔 팬티냐며 의기양양하시다. -_-

애인 보면 아마 환장할 거라고 한 마디씩들 한다. –;;

후… 이걸 또 어디다 짱 박냐?

어머니한테 걸리면 맞아 죽겠지… –;

아.. 독립할 때까지 저 해괴망칙한 팬티 감춰야 할 생각을 하니

진땀이 빠짝 난다…

(5)

헉… 분명 다섯 개였는데…

까먹었다..;;;

비~ㅇ신 같은 놈…

이스가 요즘 이러구 산다.

                                        도대체 왜 그 모냥이냐구 하면 나도 할 말 있다.

                                        사랑이 부족해서 이다.

                                        당신 생각이 간절한 지금….

                                        이스에겐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필요한 때다….

                                        난로… 열 내는 하마… 호빵.. 보일러… ^^

                                                                                  200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