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카] 실 연 극 복 사례들…

사랑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실연당하고 나서 방황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왜냐!

유유상종이고 동병상련이라고 한다-_-;;

다음에 나오는 극복사례를 읽고

자신의 처지에 맞는 방법이 있다면 그대로 실행해서

밝은 생활을 다시 찾도록 하시고

뭐 이런 걸 극복사례라 하느냐,웃기고 있다

라고 생각하신다면….그냥 웃기만 하셔도 만족하겠다…-_-;

웃기지도 않는 소리 하고 있네..그만 읽고 나가야지

…라고 생각하신다면..

차마 드릴 말씀이 없다.-_-;;;;

[사례#1]O양 (그 0양 아니다.)

-무조건 바쁘게 생활한다-

O양은 학교다닐때부터 잡다한 일들을 도맡아서 하는 우리의 살림꾼이었다.

O양의 실연은 친구들의 가슴에도 한따까리 슬픔을 안겨줬으니…

그토록 헌신적으로 한 남자를 사랑했건만 이 남자 바람이 나서

O양을 차버린 것이다.

그때 우리 친구들은 ‘똥국물을 가져다 엎자’라는

일부 급진파들의 생각을 누르고

어찌 되었든 남의 연애사 아닌가.그냥 두고 보는 수 밖에 없다..

면서 그 중 손아귀힘이 특출난 친구가 싸대기만 한 대 갈기는 쪽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O양은 차마 옆에서 보고 있기 힘들정도로 지쳐갔다.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연애가 뭔지 모르고 공부만 하다가 대학 들어가

처음 만난 남자에게 모든 마음을 다 바쳐서 사랑하다가 채였으니

그 고통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처음에는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앉아있던 이 O양도

나중에는 어떻게 되었든 극복해야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부터 O양은 안그래도 도맡아 하던 학회일이나 또 집안일.

심지어 친구 자췻방청소까지 손에 잡히는 일은 정신없이 한다.

어느 날 친구들은 O양 어머니의 호출을 받고 집으로 가게 되었다.

“애가 이상하다 아침부터 일어나 닦은 바닥 또 닦고 쓴 마당 또쓸고

심지어 빨아 말린 빨래까지 다시 주물러 헝겁화하는등 상당히 불안한

상태를보인다”

는 어머니의 말씀에 우리는 O양을 자세히 보았다.

“왜그래 얘들아..나 아무렇지두 않어”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은 정녕 아무렇지도 않은 눈이 아니었다.

풀려있는듯한 동공.”거울보기가 싫어졌다”는 말을 했듯이 산발한 머리에

평소 그 깔끔한 자태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흐트러진 옷차림.

우리는 사태가 심각함을 느끼고 이러다 친구 하나 백병원으로 보내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겁이 덜컥 났다.

자초지종을 들은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거리더니

남자의 싸대기를 휘갈겼다는 친구의 머리를 정성스레 쓰다듬어줬다.-_-;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과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O양은 아무리해도 다른사람들의 관심으로 상처를 치료할 수 없었는지

여전히 바쁘게 생활하려 노력했다…..산발한 머리로-_-;;

그 결과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회복이 되어

지금은 비록 연애는 하고있지 않지만 겉보기에는 멀쩡한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그게 시간이 흐른 탓인지 바쁘게 생활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외로움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생활한 O양의 노력이

눈물겹지만 어느정도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O양을 헌신짝 버리듯이 차버린 이 남자는

바람나서 사귀던 여자에게 다시 헌신짝 채이듯이 차여 나중에

술독에 빠져있다는 소식을 들려주었으니

정말 한줄로 말하자면

‘존나 통쾌하다 개새끼’

…그뿐이었다.

…난 기본적으로 심성이 못됐다.

[사례#2]J양

-다른 사람을 만난다-

많은 여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이 J양의 경우는 한 사람을 사랑할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사람만 생각한다.

그러나

그 사랑이 너무도 빨리 식는다.

우리는 J양의 남자친구를 개강때 소개받고

다시 다른 남자친구를 엠티가기 전날 소개받고

엠티 다녀와서 경악스럽게도 엠티가서 사귄 신입생후배를 소개받고-_-;

다시 학기가 끝날때쯤에 다른 남자를 소개받는등.

“저년 단순한거냐 날나린거냐”

라는 말을 대놓고 할 수밖에 없는 극치의 양아치끼를 보인다.

이 J의 남자관은 대충 두줄로 설명할 수 있었다.

“나이든 남자는 테크닉은 좋은데 같이 놀다보면 빨리 지쳐하고

나이 어린 남자는 같이 놀기는 한없이 좋은데 테크닉가르치기가 힘겹다”

도대체 그 테크닉이 나이트에서 흔들어대는 테크닉인지

아니면 인형을 잘뽑는 테크닉인지 난 모.른.다.(*-_-)

허나 적어도 ‘양다리’걸치는 일이 없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경외스러운 박수를

열나게 쳐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J에게도 진정코 대쉬하지 못할 남자가 생긴 불상사가 일어났으니

이 남자 생각에 잠도 못자 기미낀 얼굴을 하고 다니며

술자리에서 질질 짜고 자빠진 등 별 추잡을 다 떨게 된다.

내가 보기에도 동아리연합회장이었던 그 선배는 멋졌다.

조금은 차가워보이는 마스크에 지적이게도 양쪽으로 찢어진 눈

약간은 뇌살적으로(음-_-;;)보이는 자태….

J는 어울리지 않게도 그 선배 앞에서는 얼굴만 붉히면서 한마디도 못하며

뒤돌아서서 방방 뛰면서 후회하는 등 옆에서 보고있기 힘든

날.진.상.

을 표현했다.

어느 날

술자리에서 그 선배 얘기만 처음부터 끝까지 멈추지 않으며

‘아까 날 보며 웃어준 것 같다'(그 선배는 진상한테 웃어주진 않는다)

‘선배가 앉아서 스타크레프트를 하고 있는 폼이 너무 멋지다’

(내가 보기엔 삽질하고 있었다)

이런 얘기를 하다가 나중에는 역시 맛이가서 펑펑 울기 시작한다.

울던 J를 친구들이 택시를 태워 집에 보냈고

이상하게도 다음날부터 이 J는 학교에 나오질 않았다.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하루정도는 땡땡이 치는 일이 많았던 친구인지라 아무도 걱정하지 않았지만

그게 며칠이 되니 서서히 불안해졌다.

J의 집에 전화를 했다.

“어떻게 된거냐 J야..무슨 일이 있었니? 왜 학교엘 안나와?”

“휴으..이게 다 남자때문이지 뭐..”

“야..아무리 사랑이 좋다지만 학교를 빠질정도로 고민했던거야?”

“고민은 무슨..”

“얼른 와..와서 고백 해라 내가 도와줄께”

“벌써 고백 했어,바보야…그남자랑 노느라고 학교 안간거야~”

“허억…그럼 지금 동아리실 지키고 앉아있는 선배는 귀신이냐?”

“엉???무슨 선배?..나 채팅하다 번개해서 만난 G대학교 애랑 사귀는데?”

……살.인.충.동

느껴본 적 있는가?………..-_-;;;

[사례#3]H군

-상대를 저주한다-_-+-

H군은 보통의 남자였다.

내 친구중 한명과 사귀던 이 남자는 별로 깊게 친구를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공일오비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란 노래 가사에 나오듯이

그저 의무감으로 연락하고 의무감에 저녁먹고

옆에서 보는 나에게도 그들은 이런 사이로 보였다.

문득 이런 관계에 식상함을 느끼게 된 나의 친구.

슬슬 미팅에도 참여하게 되고

시간나면 소개팅도 하고

더 시간 나면 헌팅도 즐기는등-_-;

H군에게 들키지 않으려 힘든 노력을 하며 바람을 피우기 시작한다.

…바람…그따위 귀찮은 걸 왜피는거지?..(이건 내 개인적인 소견이다

만약 죽어도 바람안피는 여자를 찾고 있는 남자가 있다면 연락좀..-_-;;)

여하튼 이 친구는 나중에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를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이를 모르고 계속 의무감에 친구에게 연락하면서

가끔 만나 저녁도 사주는 H군

아무리 그 H군이 유머감각도 없고 착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뛰어난것도 아닌

그냥 그저 그런..그저 그렇다는 표현밖에 더 할 나위가 없는

그런 남자였지만.

‘사랑은 움직이는거야’

라는 말을 무슨 면죄부나 된 듯이 지껄이고 있는 인간들에게

불만이 가득차있는 나의 생각은

사랑은 물론 움직일 수 있는거지만

인간인 이상 안움직이려는 노력을 죽을만큼 해야 한다.

라는 것이다…(역시 이런 여자 좋아하는 분 전화번호라도 메모로…-_-;)

나중에 다른 친구의 술자리에서의 고자질에 연인의 바람을 눈치채게 된 H

그 고자질했다는 사람이 나일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주길..

절대 아니다..-_-;

……….정말 아닌데..-_-;;

며칠 후 내 친구는 부들부들 떨면서 나에게 삐삐에녹음된 음성을 들려준다.

“야..네가 나한테 그럴 수가 있어?..

어떻게 그런 뻔뻔스런 짓을 할 수 있는거지?

네가 바람피고도 온전하게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어?내가 그 꼴을

가만 놔두고 볼 것 같어?이 걸레같은 년아”

분명 슬피 우는 목소리였건만.

내용은 명치떨리는 깊은 저주의 내용이었다.

나까지 괜히 무서워졌다-_-..

“야 그러게 왜 바람은 피우고 지랄야..칼부림 나겠다 야.ㅜㅜ”

“몰라..싫어진 걸 어쩌냐?싫은데 어떻게 해..나 무섭다”

“싫어졌으면 만나서 이래저래해서 싫어졌다구 대화를 해야지”

“설마 이렇게 계속 나오진 않겠지?”

“뭐 그렇겠냐..지금은 충격받아서 그런 거겠지”

설마는

사람 잡는다.

이 친구는 하루에도 12번씩 저주의 문구가 담긴 메세지를 받았고

때로는 학교 문앞에 지키고 얼음장같은 눈초리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진장 야려대고 있는 이 H를 피하여 기숙사쪽으로 도망가는 등

또한 가끔 심장근처가 아프다면서 혹시 지푸라기로 H가 자신의 인형을 만들어

바늘로 쑤셔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하는등..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H였고.

…나중에 술자리에서의 증언을 들으니

‘같이 찍은 사진을 볼펜으로 쑤셔댄 적이 있다’

고 했다.

…………-_-;;

역시 바람은 아무나 필 게 아니다.간땡이 커다란 인간들이 펴야 한다.

사태가 이정도까지 갔으니

H와 내 친구의 오래된 연인관계도 더이상 진전 될 수 없는게 정한 이치였다.

H의 저주는 한달정도 계속되었고

친구는 그동안 혼자서 집에 돌아갈 수 없었다.

보다 못한 친구 몇명이 H를 만나게 되었고.

H는 소주를 마치 생수마시듯이 벌컥거리면서 마시면서 이렇게 얘기했다

“미워해야 잊을 수 있지”

그 말을 들은 친구중 한명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추접스럽게…

……그래…내가 울었다.

얼마 안있어 H는 휴학을 하고 군대에 지원했고

친구는 걸리적거리는 인간이 없어졌다고 좋아하며

새로생긴 남자와의 데이트를 즐겼다.

내 친구 맞는지 한번 똥침을 갈겨주고 싶은 심정이었다…-_-;;

정녕 잊을 수 없다면 미워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선은 미움이란 감정은 사그라들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을 미움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그리 쉬운건 아닐것이다….

[사례#4]K양

-술독에 자빠진다-

이 방법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K양은 통신상에서 한 남자를 만나서 외로운 밤을 달랜다-_-;;

물론 흔히 눈에 띄는

“섹스파트너 구합니다”

라는 제목의 야시꼬리한 방제를 보고 들어간 건 아니었다.

우연히 만난 사람과 대화하면서 정이 들고 마음이 맞는다고 생각했고

매일 통신상에서 만나다보니 하루라도 안보면 이상하게 침울해지고

먼곳에 사는 그남자를 만나기 위해 앞뒤 안보고 뛰어가 만나고 오며

와서는 또 보고싶어 어쩔 줄 모르게 되고.

이렇게 자신의 사랑을 일구어 간다.

허나

Out of sight, out of mind.

라고 했던가 (오~잉글리시-_-;)

멀리 사는 그 남자는 자신의 일에 묻혀 조금씩 그녀를 잊게 되고

안보이니 더 답답한 K양은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그에게 내비춘다

중간에 이런 저런일들로 힘들어하기도 했던 K양

나중에는 그의 마음이 아주 식어버렸다는 걸 느끼게 되고

괴로운 마음을 술로 달래게 된다.

“뭐해?”

“술마셔”

“누구랑?”

“친구랑”

“뭐해?”

“술마셔”

“누구랑?”

“혼자”

“뭐해?”

“술마셔”

“누구랑?”

“이구아나랑”

-_-;;;

이구아나를 키우고 있던 K

술상대가 없으면 이구아나를 꺼내놓고 마주앉아 자작하면서

정신을 잃을때까지 푸다가 잠이 들고

또 일어나 푸고

위장이 빵꾸나도 12번은 났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퍼마셨다.

드디어 술병이 심하게 나서 움직일 수 없게 된 K

문병온 친구들을 보며 눈물을 글썽인다.

“사는데 연애가 전부가 아닌데..미안하다”

“그래 이것아..정신 차리구 너 할 것두 해야지.”

그 이후

K는 어느정도 자신의 생활 궤도를 찾아 열심히 살아가려는 노력을 하고

가끔만 술독에 빠진다…-_-;

이 K의 술버릇은

‘엄청나게 마신다’

-_-;;;

아무도 못말릴 정도로 마셔댄다…..

마시고 울거나 하는것도 아니고 특별한 주사를 부리는 것도 아니지만.

마시는 술의 양을 보면 살인적이다.

허나 전처럼 매일매일을 술독에 빠져 살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상당히 호전된 듯.

술로 잊을 수 있는건 없다.

특히 실연의 상처에 몸부림치시는 분들이 있다면

술은 마시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

마음속에 남아있는 앙금은 부패되어 세균이 들어가서 갉아먹고

곰팡이도 나고 그래서 없어져야 한다.

….알콜은 방부제 역할을 한다…상처가 썩어 없어지는 시간을 늦춘다.

극복사례라면서…또 하지 말라는 건 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

예리함에 감탄의 박수를 보낸다…..-_-;;

…………짝짝짝…………-_-;;;;;;

느린 차 느린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