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쇠야, 고마워…*^^*

은성아, 오늘 넘 고마웠어~~~
너두 너지만 택시기사 아저씨도 잘 만난 덕분에 오늘 무사히 집으로 기어들어갈 수 있었다~~~
정말 그동안 보쌈 멕여가며, 냉면 멕여가며 잘 키워놨다는 생각을 했어…ㅋㅋ
박스를 어깨에 들쳐매고 열심히 계단을 내려가는 은성, 테이프를 입으로 좌악~ 찢는 은성이의 야성적인 입매와 박스를 노려보며 테이프를 붙이던 은성의 이글거리는 눈빛 등을 잊을 수 없다…쿠쿠…넌 역시 돌쇠였어!!! 푸하하~~
어쩜 박스를 그렇게 잘싸셔?
아..정말 오늘 넘 고마웠어…흑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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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난 성북동 집으로 1년 5개월만에 ‘돌아온 탕녀리아’가 되어 귀환했다…
이제부터는 자발적으로 어마마마의 간섭과 통제 속으로 들어가 유순한 양이 되기로 했어…앞으로는 희생양리아라고 불러주렴~~ ^^
이젠 정말이지 곧고 바르고 조신한 소녀가 될 터야…(//지금 도청상태임을 감안해달라…-_-::)
우리 집에 오니까 컴퓨터가 없더라고…내일 들어온대…동생이 새로 샀대…
그래서 어마마마 대동하고(//이것봐~ 벌써 감시체제야…) 피씨방 왔어…-_-::
울어마마마(//일명 리아 스토커)  지금 여기 피씨방에서 최고령이셔…-_- 내 옆에서 놀고 계셔…-_-::
담배냄새 난다고 궁시렁 대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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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마마는 내 엽기성의 근원이셔…물론 아빠가 더 엽기이긴 하지만…-_-::
난 어마마마의 스토커 기질과 아빠의 엽기기질을 물려받았다고 할 수 있지…
울어마마 오늘 친척집에 가셨다가 리아 들어왔다는 정보를 동생으로부터 입수, 곧장 집으로 출동, 현재 리아랑 같이 계셔…-_-::
그래서 나 오늘 딱지맨 못만나셔(//곧 어마마마께서 딱지맨이 누구냐고 심문하겠지…그럼 난 다 불게 되겠지…).
딱지맨으로부터 확실한 딱지를 맞고 확인사살 당하려고 했지만, 이젠 그럴 기회도 없게 된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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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집에 들어오니까 좋긴 좋아…여하튼 같은 유전자를 공유한 사람들이니까…
남자가 떠나가 외로울 뻔 했지만, 가족이 있어서 외롭지 않을 것 같어…집에 잘들어왔어!!!
미쳤어~~~그동안 내가 왜 이 집안이 싫다구 뛰쳐 나가버렸던 것인가???(//도청상태 감안 재강조…-_-::)

이제 피씨방을 나와 집에 들어가면 어마마마에게 장시간에 걸친 보고회(//고문과 심문과 취조)를 드려야 할 거 같아…주제는 딱지맨이 될 거 같다.
그래도 이런 통제와 간섭이라는 것이 그동안 내가 누렸던 자유보다 나를 더 올바르게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아…드뎌 나도 변태리아가 된거지…통제가 아니면 죽음을!
우선 이만 보고하고…울어마마마가 너한테 감사한다고 글 남기신단다…즐독하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