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남자친구와 헤어져버렸어요. 하하.
이번에는 정말로 예요.
왜냐면, 제가 헤어지자고 한게 아니고,
그 애가 헤어지자고 한거거든요.
한달동안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는데.
어쩐지 이렇게 되어버릴 것 같았는데..
그런데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그 애가요.
날 좋아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대요.
이젠 지쳐버렸거든요 저도.
어쩐지 담담해요.
잘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내 주변에 너무 많이 있는 그 아이의 흔적들이 약간 두렵긴 하지만,
잘 버텨낼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은 안 울었어요.
어쩐지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직은요…
이짜나요.
2002-06-24
gu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