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님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어떠셨어요?
저는 오늘 학교에서 강의을 듣고 제 삶의 모습에 대해 돌아보게 되요.
과연 이대로 살아도 되는가?
감동적인 강의였어요.
그리고 오후에는 당구장가서 당구치고 소주랑 맥주랑 술을 좀 마셨더니 대번에 편두통이왔어요……
계속해서 오늘 강연 내용만 빙빙 돌아요.
사회의 모순과 갈등속에서 진실을 발견하는 자, 그 진실을 실천하고,
진실아닌 것과 부딪칠때 그것을 옹호 할 수 있어야하며,
나아가 전파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지식인. 즉, 지성인이다.
너무나 찔리는 점도 많고요.
내가 알고 있는 지식도 얼마 안되는 것 같은데 그거나마 올바르게 쓰고 있는지…..
비역사적인 것에 대해서 나는 분노와 증오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내가 하는 분노는 과연 이성적이며 증오 또한 논리적인 것인지…….
내일은 친한 친구가 소개팅을 하라고 어거지로 자리를 마련해주었어요.
그래야한다나 뭐라나 -_-
ㅇ ㅏ….내가 이래도 되는지. 누군가 또 새로운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부담없이 이런 저런 얘기나 나누다 올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의 괴로움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서 잘 알지 못하는 타인을 만난다는 건 참 나쁜건데 말이죠…
술김에 지하철에서 책을 읽은 것이 편두통을 가중시켰어요.
머리가 깨질 것 같어요.
나는 글을 길게 쓰는 재주가 있나봐요. 왠지 길어진거 같애요. 스크롤바가 많이 내려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