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머니와 마주보며 식사를 했다.
어머니는 나랑 좀 떨어져 사신다.
나를 만나러 오시면서
라디오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단다.
군대간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전역해서 집으로 간다고.
부모님은 기쁘게 오라고 손짓했단다.
그런데, 아들이 친구 한명 데려간다고..
말했단다.
부모님은 같이 오라고 반겨주셨다.
그런데, 아들은 그 친구가 팔 하나 다리 하나가 없다고..
말했다.
그 친구와 같이 살면 안되냐고..
물었단다..
같이 살게 해주세요..말했단다..
그런데 부모님은 말꼬리를 흐리시면서..
끝내 안된다고 하셨다.
같이 살면 힘들게 될거라고..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다.
그리고 전역한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 후, 집으로 연락이 왔다.
아들의 죽음 소식이었단다.
찾아간 곳에 아들은
팔 하나 다리 하나 없이 누워있었단다…
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