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세야
너는 7월 5일에 첫뒤집기를 성공했단다.
다른 아이들보다는 빠른 편이지…
얌전히 가만히 잘 놀다가 갑자기 뒤집기를 시도해서 엄마, 아빠는 깜짝 놀랬단다.
처음에는 반쯤 쉽게 뒤집더니
한참을 끙끙대면서 힘들게 버티고 있다가
완전히 뒤집기에 성공했어.
모든 첫경험은 쓰리고 아프다는데… 참 힘들었지..?
장장 10분에 걸쳐서 힘들게 힘들게 뒤집기를 하는 너를 보며
안쓰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단다.
옆에서 도와줄까 하다가 그냥 니 힘으로 하도록 뒀는데 잘한 거 같아…
앞으로도 현세가 인생을 살면서
갑자기 찾아오는 크고 작은 어려움과 시련들이 있을거야…
잊지마… 그 때도 엄마 아빠는 항상 옆에 있을거란다.
하지만 현세를 무조건 안아주거나 보호하고 도와주려고 하지 않겠어…
그냥 현세가 현명하게 잘 이겨내길 바라면서 묵묵히 바라보며 응원할게!
자기 힘으로 현명하게 이겨내야지..?!
그래야 덜 아프고 그 경험이 바로 온전히 너만의 것이 된단다.
크고 작은 고난과 역경들이
널 단련시켜줄 거고
그만큼 더 성숙되고 단단해지리라 믿는단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는 것 처럼…
인생은 쌉쌀하지만 달콤하고
가끔은 슬프지만 그만큼 아름답다는 걸
그리고 참 매력적인 거라는 걸
빨리 느끼고, 깨닫고
열심히 즐기기를 엄마, 아빠는 기원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