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처음 봤을 때 만큼의 감동과 전율은 없었으나
영화만의 장점을 잘 살려낸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 입니다.
섬세한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 그리고 그것들을 잘 잡아서 클로즈업 하는 카메라..
내가 정말 1800년 대 후반 프랑스에 있는 거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배경과 의상 등의 완벽한 연출…
영화 첫 시작.. Look Down을 부르며 조선소에서 배를 끄는 장면과
장발장이 Who am I를 외치며 가석방 문서를 찢으며 절규할 때
줌아웃하면서 산 중턱에 있는 성당을 보여 주는 씬들 등
규모에서 압도하거나 영화적 기법으로 흥미를 돋우는 여러 장면들은 참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 자체만으로는…
약간은 지루한 중간에 더 재밌게 연출할 수 있었을 텐데하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 남는 영화였어요..
(적지 않은 젊은 남성 분들이 너무 길다고 불평하실 듯… 뮤지컬은 인터미션이라도 있는데..)
하지만 뮤지컬 본 사람들은 저처럼 비교하면서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겠죠?
그리고 마지막에 장발장이 숨을 거두는 곳은
더 쓸쓸한 느낌이 나도록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냥.. 제 마음 속에 남아있는 그 곳은 그래요… ㅎㅎ
확실히 노래는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부르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좋았습니다.
오래 됐어도 그 때의 가슴 벅참과 울림은 아직도 기억나요…
예전에 같이 공연 보던 친구가
“노래 못 하는 뮤지컬 배우가 웬만한 영화 배우보다 노래는 더 잘한다.”
라고 한 이야기를 바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 였습니다.
ㅎㅎㅎ 한 예로 에포닌은 노래 참 잘하는 거 같지 않았어요?
맞아요.. 에포닌은 뮤지컬 배우랍니다.
에포닌 Éponine 역
Samantha Barks ( http://en.wikipedia.org/wiki/Samantha_Barks )
http://www.youtube.com/embed/sAugBdMMdM0 (레미제라블 25주년 공연 영상 중 일부)
뮤지컬로 꼭 들어야(봐야) 하는 넘버를 6개만 고르라면..
합창 – Look Down
합창 – At the End of the Day
팡틴(Fantine) – I Dreamed a dream
에포닌(Éponine) – On My Own
합창 – Do you hear the people sing
합창 – One day more
아무래도 한국에서 몇 년간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관람이 힘들겠죠?
버닝하는 한국인들이 계속 몰릴테니…
뮤지컬 레미제라블 25주년 콘서트로 그 느낌을 대신 해 보시죠..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