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secret garden 음반을 듣다가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
음악 감상을 위해 스크롤바의 아래방향 화살표를 이용,
천천히 내려가셨으면 합니다.
『 당신을 위해 이 곡을 바칩니다. 』
아무가진 것 없는 청년이 한 여인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대개의 사랑이야기가 그렇듯
그 여인은 그 청년을 떠나갔습니다.
그 청년은 불행하게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아마 자기 마음 속에 있는
가시나무 때문일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제 슬픈다는 것도 제대로 모릅니다…
그 청년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상처받는 것도 두려웠지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했어요…
하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그 사람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운명이란게 있다면 이런게 운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하는
달라진 일상은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그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떠났고…
그는 몹시 심한 열병을 앓았습니다.
다시 가시나무들은 자라나 더 무성하게
그의 마음을 가둬버렸죠…
주위 사람들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도 못 했어요….
주위에 친한 사람들도 그냥 단순히
한번의 연애에 실패했다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어느 날부터인가
음악을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그녀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며…
그녀는 떠나갔는데도 말입니다….
그렇다고 그가 음악을 하던 사람은 아니였어요….
그녀가 바이올린 연주자였을뿐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에게 음악이 쉬울리 없었습니다.
피아노를 배우고, 바이올린을 배우고…..
그에게 새로운 시작은 고행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고행들은 그 청년의 마음 속안에 있는
가시나무들을 하나씩, 하나씩 잘라내었습니다.
그는 그 잘라진 가시나무들을 주워모아….
하나하나…
악보에 담았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그 음악이 완성 됐을무렵
그 사람은 자신의 음악을 연주해 줄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 곡에 적합한 연주자를 찾기위해 헤매던 그는
그녀를 처음 만났던 곳에서
그 사람은 그녀와 닮은 젊은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그 젊은 여성은 바이올린 연주자였고,
어느 멋진 남자와 열렬히 사랑하고 있는 중이였죠…
그는 그 젊은 여성에게 연주를 정중히 부탁합니다.
악보를 받아본 그녀는 흔쾌히 승락했습니다…
그는 피아노를 연주하고,
옆에서 그 젊은 여성은 바이올린을 연주했습니다.
아름답긴 하지만 너무 슬픈 음악이었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그는 피아노 위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잠들듯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세상에 자기가 할 일은 다 끝났다는 듯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며칠이 지나고 그 젊은 여성은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의아하게 여겼습니다…
집도 넉넉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마음가짐…
게다가 열렬한 사랑에 빠져있는 그녀에게
자살할 만한 이유라곤 없었거든요…
그 남자와 그 젊은 여성 사이의
기묘한 인연의 끈을 발견했던 건
그 여성의 어머니였습니다…..
자식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그녀가 가지고 있던 악보의 마지막에서
어머니는 울고 맙니다…
그곳에 자신의 이름이 있었거든요…
“
행복하세요…
그 말 밖에 전하지 못 하겠습니다.
어느 곳에서건…..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태어나 당신을 만날 수만 있다면
수천번이라도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제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어렸을 때 저를 버리고 떠나간
어머니를 닮았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위해 이 곡을 바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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