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고기가
수직고기에게 말을 걸었다.
“난 도저히 널 이해할 수 없어.”
“수평으로 헤어쳐 가면 되잖아.”
“보고 있으려니까,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야.”
수직고기가
수평고기에게 대답했다.
“너야말로 수직으로 헤엄쳐가는거 어때?”
“수직으로 헤엄치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
“재미있고, 내 맘에 들어.”
수평고기가
수직고기에게 말했다.
“넌 너무 개인적이야.”
“그렇게 고집만 부리다간 늘 혼자이게 될거야.”
“어디든 같이 헤엄쳐 갈 수 없잖아.”
수직고기가
수평고기에게 대답했다.
“수직고기와 수평고기가 같은 길을 가려면
둘중에 하나가 자기의 방법을 포기해야 할거야.”
“서로의 생각을 달리 했을때
우린 서로 이해할 수 있을거야.”
“난 널 이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