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삼촌 된 날…

아는 후배한테서 연락이 왔다…

얼마전 졸업사진 찍었다고…

” 캬~ 벌써 졸업이야?  내년?

  우와… 내가 졸업한지 벌써 1년 됐네…

  시간 정말 빠르구나…” (아~ 인생 덧 없도다… T.T 주르륵~)

” 네~! 글쵸? ㅋㅋ “

” 내가 졸업하고 햇수로 2년 있다가 졸업하는거넹…?

  너도 좋은 날 다 갔구나..?

  하하 하하~! (뭔지 몰래도 괜히 통쾌한 -_-;)

  벌써 슴일곱이야?  껄껄껄…”

” 네?

  오빠~~!!  저 이제 내년에 슴넷 되요~!

  제가 남자에욧~!? ” ( ☜ 화 난듯한 목소리 –; )

” 하핫.. 글냐~?

  내가 착각했당…

  미안미안…

  잠깐 그러고 보니 너랑 나랑 지금 5살 차이야? (화들짝~!) “

” 눼~! ”  ( 방긋방긋  ^^* )

” 헉… 글쿤…   (억울하다… 남자 나이 ㅜ.ㅜ 그 놈의 군대 때문에… )

  야.. 오빠는 무슨 오빠냐.. ?!

  이제 삼촌이라 불러라… “

” 눼~!

  삼촌~~! ” ( 우뛰~~!  시킨다고 다 하냐? -_-? )

” 에혀~!

  예전엔 5살 연하랑 사귀는 선배보고

  도둑놈~! 사기꾼~! 말미잘~~! 했는데…

  그럴 수 밖에 없구나… 한국은… “

” 삼촌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원래 인생은 그래요~!  호호호 ”

” 그래라~!  –; “

” 삼촌~! 졸업앨범 사진기념 저녁은 언제 사줘요?

  호호호… “

” 머? 머라구?

  야~! 이제 전화 끊어야겠당… 나이 먹으니 귀가 먹어서…

  잘 안 들린당… ”  (진짜 잘 안 들린당…-_-;  )

” 알았어요… 꼭 사주신다구요?

  그럼 연락드릴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삼촌 ^ㅇ^ “

딸깍…

.. 내 나이가 첨으로 억울하게 느껴진 날…..

  
어흑…  

                                                          원래 인생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