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가 생각이 났다…

(저 위에 음악 먼저 잠시 정지시키시는게 좋겠네요…)

왠지 이 그림을 볼 때면 가슴이 저리다…

이스가 국민학교를 다닐 때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다…

어릴 때는 비오는 날이 싫었다…

수업이 끝나고

다들 엄마들이 우산을 가지고 올 때

나는 비가 언제쯤 적게 오려나 하늘만 보고 기다려야 했다…

‘비가 좀 있으면 그치지는 않을까’ 하고

청소당번도 아닌데 남아서 청소를 하면서

대걸레도 한번 더 빨고

괜히 정성껏 구석구석 쓸고…

칠판지우개를 한번 더 털곤 했었다…

그래도 비가 그치질 않아 나왔을 때…

한 친구는 그림속 대사처럼

”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내가 얼마나 창.피.했는지 알아? “

라는 투정부리며 엄마와 함께 가고…

한친구는

기다리던 고학년 누나와 함께 갔다…

그 때는 그런게 창피했었다…

……………

……….

…..

..

신발주머니를 머리에 쓰고

터덕… 터덕….

우산 안 챙겨온 걸 후회하며

터덕… 터덕…

그렇게 도착한 집에는

물론 아무도 반겨주는 이 없었다..

혼자 목욕을 하고…

어둑한 방에서 엎드려 비오는 창밖을 보면서

부모님 오시는 것만 기다리다보면

눈물만 뚝뚝…

부모님께서 늦게 오시는 그런 날은

하루가 너무 길었다…

…. 만화 속 아이의

축쳐진 힘없는 어깨를 볼 때마다

그 때가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