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편> 그는 왜 맨날 기운이 넘치나..?

<해답편> 그는 왜 맨날 기운이 넘치나..?

다들 "항상 기운 넘치는 네가 부러워~" 라고들 하지만…

머슴 이스도 슬럼프는 있지…

머리에 든거 하나도 없고…

돌땡이 처럼 무딘 이스에게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지…

물론, 여기서

  
  "혹시 네가 힘든 때가…

   집에 늦게 들어간 날, 밥통에 밥이 없는 날이니?

   아니면 어머니한테 뒤지게 맞고 밥도 처먹지말라는 말 들었을 때니"

라고 묻는 이도 있겠지만…

이스도 사람…
(밥 많이 먹는다고 괴물은 아니지… — )

이스에게도 가볍지 않은 일상과 인생에 대한 고민이 있지…

『셤 공부 개뿔도 안 하고… 셤 걱정하기…

"왜 나는 여자 친구 없는걸까"에 대한 다각도 분석적 고민… –;;

돈은 없는데 미팅 건수는 잡혔을 때 참담한 심정…

그녀에게 문자는 보냈는데… 또 씹혀 버렸을 때의 괴로움… –;

』같은 건 집어치우고 라도….

취업 걱정,

토익점수 걱정,

친구 걱정…

가끔…가족 걱정… —

화창한 토욜 오후 방구석에서 빈대떡 놀이 하다 보면

이런저런 별별 생각이 다 들게 마련이지…

게다가 전엔 가끔 때 되면 어머니가 들어오셔서

뒤집어 놓구 가고 하셨는데…

그것도 요새는 꽤 귀찮아하시는 거 같아 걱정이지… —

하지만… 젤 위협이 되는 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무기력증" 이지…

자신도 느끼지 못 하는 사이…

정말…(끔찍한 말이긴 하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무력감과 공허감…

"왜 살아야 하는 걸까" 라는 생각…

그리고..자꾸만 바닥으로 바닥으로 한없이 꺼져들어가는 기분…

마침내… 이 모든 생각들도 하기 싫어지는 때…

가끔은 친한 친구와 술을 마시기도 하고…

가끔은 오토바이를 빌려 미친 놈 마냥 달려보기도 하고…

가끔은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

하지만 이런 것들은 효과도 별로 일뿐더러

항상 여건들이 허락하는 것들도 아니지…

항상 괜찮은 술 친구가 되어 줄수 있는 지기지우(知己之友)가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훌쩍 떠날 수 있는 홀몸도 아니고… (홀몸 -_-)

게다가 술을 마셔도 풀리지 않을 때…

아무리 달려도 답답할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었지…

그래도 세상물 20년은 넘게 먹었다구…

이스에겐 혼자서 해결하는 나름대로의 방법…

이스만의 "인생 박카스 만드는 법 3가지" 가 있지…

첫번째 방법… 나홀로 강변에…

친구들과 함께 고수부지 나가서

신나게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방법도 있지만…

혼자서 강변을 거니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지…

(저녁… 가로등이 비치는 강변이라면 좋겠으나
때가 때인지라 아뇨자의 몸을 간수하기가 참 힘든 세상인지라…
최적의 조건만을 따질 수 만은 없지…)

담배 한 개피와 맥주 한 캔 정도의

부대물품이 있어도 좋고…없어도 좋지…

바람부는 강변에서서 아무 생각없이 바라다보면

어렸을 때 옆집꼬마 아가씨와 하던 소꼽장난 생각부터…

국민학교 때 정말 좋아했던 선생님 생각…

중학교 첫 소풍의 설레임…

고등학교 때 날 5월의 따뜻한 햇살 같더 그 아이…

셤공부한다고 설치던 시절, 새벽부터 아침을 챙겨주시던 어머니..

등등 …

그러다 보면 어렴픗이 실오라기 하나 잡히는 게 있지…

그걸 잡으면 끝~~!

그 실오라기는 잡아본 사람만이 알지…

나름대로 구해야 하고 나름대로 처방하는 치료약이기에…

각자의 구미에 맞게 조절해서 먹길 바라지…

빠트…

만병 통치약이란 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법…

이스의 인생 박카스 만들기 두번째…

남대문 새벽 시장에 놀러가기…

혹시 아직 남대문 새벽 시장을 안 가봤다면

낼이라도 당장 가보길 원하지…

(남대문 시장은 동대문 밀리오레 같은 거와는 다르지…
  동대문 평화시장은 조금 비슷하려나…?)

첨에 이스도 고등학교 때 새벽 남대문 시장을 봤을 때

느낌이 참 충격적이고 신선했지…

  ‘내가 자고 있는 사이 다른 곳에선 또 다른 낮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

  ‘또 다른 세상이 이런데서 펼쳐지고 있었구나’… 신기해 하며

구경 했었지…

회현시장 앞 육교에 꽉 막히는 도로…그 많은 버스들…

그건 모두 고속버스 전세내서 올라와 물건을 싣는 사람들 때문이지…

낮보다 더 활기띤 밤 상가…

물건을 운반하는 아저씨들 땀냄새…

여기저기서 나는 밥냄새, 찌개냄새…음식 배달하는 아주머니들…

물건값 흥정하는 소매점 아주머니 도매점 아주머니…

어깨에 부딪히는 사람들…

어쩌다 심하게 부딪히면 서로 한번 쳐다보고 눈인사만 건네고

다들 바쁘게 사라져 버리고…

그들은 왜 그렇게 밤을 열심히 살고 있을까…?

누군가 "체게바라"를 이야기 하고… 삶의 투쟁을 얘기하지만

난… 남대문 시장에서 삶의 투쟁을 보지…

아름다운 그들의 투.쟁.속에서 빚어 나오는 향긋한 땀냄새를 느끼며

  "왜 그렇게 고생을 하고 있는지…?"

  "그들에게 삶이란 어떤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지…
(자살 사이트에 접속하는 이들 모두
이스가 단체로 남대문 관람 시켜주면 좋을텐데…)

대부분 이정도에선 한판 승(勝)이 되는 정도이나…

항상 내가 레벨이 올라가면 적도 강해지는 법…

삶의 괴로움도 가끔 레벨업이 되기에…

이스의 인생 박카스도 세번째가 준비되어 있지…

세번째 방법…꽃동네 가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꽃동네는 불쌍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지…

지체부자유자… 정신박약아… 몸이 불편한 노인… 등등..

"얻어먹을 수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입구에 써져 있던 그 말도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고…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첨 아무것도 모르고 그 곳에 갔을 때…

솔직히 그들을 가까이할 엄두가 나지 않았지…

첫날엔 빨래와 설겆이만 했는데도… –;

이스는 그 곳에 가서 봉사 좀 하면서 뭔가 깨닫고 와라는

단순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지…

신문에서 뉴스에서..곳곳에서 세상이

썩었다, 말세다 쥐랄들 하지만…

아직도 세상엔 맘씨 따뜻한 이들이

더 많다는 걸 느꼈으면 하는 거지…

아~ 이래서 아직 세상이 아름다운거구나 하는걸…

정말이지…첨에 그 곳에 갔을 때 든 생각은

"뭔 이렇게 자원봉사자들이 많은 거야" 였지…

돈 받고 일하는 건가…? 라는 철없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고된 일들…

하지만 거기서 일을 도와주는 이들의 얼굴엔 항상 미소가 가득했고..

다들 즐거워 보였지…

자기 자식, 가족 돌보듯 불쌍한 이들을 돌봐주고 있는

그들의 자세 또한 신기함 그 자체였지…

똥기저귀를 빨면서 항상 얼굴을 찌프리고 있던

내가 얼마나 부끄러워보이던지…

빠트 역시나 역시나…

딱 하루가 지나 그들과 어울리다 보니 나도 어느새 달라져

환하게 웃고 있었지…

왜 그들이 그렇게 즐거워하는 지를 알게 되었지…

아~ 세상은 살만한 것…

정말 효과 만점의 인생 박카스이지…
(군대 가서 힘들 때도 이스는 그 때를 생각하며 슬기롭게 버텼고…
이등병 때는 부대에서 가평에 있는 꽃동네를 가본 경험도 있지…)

평생을 잊지 않고 기회있을 때마다 봉사하리라는 생각도 하지…

글 솜씨가 부족하기에 이스의 인생 박카스 제조법을

완벽하게 전하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이지…

조금이나마 삶이 힘들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이 말을 전하고 싶지…

      "세상은 자기 욕심대로 사는 게 아니라

       소망을 이루어가며 서로 나누며 사는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의 욕심을 채우며 즐기기보다

       나 때문에 즐거운 사람이 있다면 더 행복한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