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씨] 이런 남자…

:::: 이런 남자 ::::
사랑해 이러면서 안기면 도란나 이러면서도 계속 안아주고

술도 존나 못마시는데 내가 술마시면서 울면 빙신-

이래놓고 눈물닦아주고,

자다가 일어나서 전화받으면 아줌마 목소리라고 놀리고,

생일 아냐고 물어보면 모른대 놓고는

지 친구들 모아서 나도모르게 생일파티해주고,

괜히 안 그런척 하면서도 매너는 좋고,

내 진짜로 미워하는거 같으면서도 진짜 많이 사랑해주고,

집에 갈 차비없어서 전화하면 잘한다! 이래놓고는

5분도 안 되서 내 앞에 나타나고,

내가 힘들어하면 괜히그런다고 소리쳐놓고는

말없이 내손 꼭 잡아주고,

지 진짜 힘든일 있을때는 내한테 내색 한번 안하고

내앞에서 아무일 없다며 웃어주고,

내가 울면 괜찮다며 말없이 달래주다가

혼자 속상해서 술마시면서 울어주고,

사랑한다는 말은 지지리도 안하면서 맨날 좋아한다 그러다가,

가끔씩 사랑한다면서 내 감동 먹여주고,

내가 조금만 예쁘게 하고 있으면 뭐 잘못먹었나 그래놓고

지 친구들한테 내여자친구라며 자랑해대고

아파서 죽을꺼 같은데 왜 지랄이냐고 승질내다가

내 잠들면 손 꼭 잡고 아프지마라 내가 대신 아플테니까

닌 아프지 말라면서 조용히 울어주는 남자.

얼른얼른 내 앞에 나타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