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外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오랫만의 너의 방문으로

갑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다. ^^

요즘 참 힘들 너에게

혹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글 업어 왔다.

너무 길어 읽기 싫으면 마우스를 쭉 내려

내 멘트라도 읽어줬음 하는 바램이다.

아니 그냥 읽다가 쭉 내려서 읽어도 될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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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저는 개발자, 경력2년6개월 연봉3600입니다.

99년 이후, 지금은 대부분의 회사가 연봉제로 바뀌어
사장(대표이사)과 직원이 일대일로 협상을 합니다.
(다른 이사님에게 자기 희망연봉을 먼저 말하면 안됨)

그리고 나서, 연봉계약서에 사인을 합니다.

그리고 연봉이라는 것은 대기업이건 벤처기업이건
절대 계약하는 사람 두 명이외에는(사장과 나)
발설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이 연봉계약서에 명시됩니다.
(물론,구속력없는 양심조항)
(물론, 경리/재무하시는 분들은 알죠.)

따라서 회사에서
같은 2년차 개발자래두
누구는 팀장이구 연봉이 3600이구 누구는 2000이죠.

서로 잘 모르구여, 좀 친해지면 술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알게되죠.

실제로 제가 다니는 회사에
저는 경력 2년6개월 이고 연봉 3600인데

저보다 경력이 3~4년 많고 나이두 3~4년 많은 두 명의 개발자 분은
연봉이 2000,2400 입니다.

그 분들이 사실 프로그래밍 코딩 실력은 저보다 낫거든여.

왜 그럴까요?

저는 협상력과 말빨, 응용력, 판단력, 심리전에 강합니다.
그리고 대인관계…등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다양하고 넓습니다.

다시말해 노트북을 들고 업체(사이트라고 하죠)에 나가서
브리핑을 하면 계약사를 뻑 가게 만들져.

다시말해 믿음…신뢰감을 주죠.

노트북으로 프로그램두 실행결과를 보여주고 (코딩을 보여주는 건 아니죠)
우리 기술이 사업에 적용되는 설명을 상대가 이해하기 쉽게 핵심만 말하죠

그리고 세부적인 사항(크리티컬한 문제)은 질문할 때만 대답하죠.

다시말해 쓸데없이 최신의 기술 용어 나열하면서 많은 말을
군더더기를 붙여서하면 상대방(업체 사람)은 짜증을내죠.

업체끼리 미팅에는 양사의 프로그래머들만 참여하는 게 아니거든요.

양사의 경영진도 듣을 수 있고, 기획,마케팅,개발…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미팅을 하죠.

프로그램 코딩이 좋냐고 따지는 자리가 아니라
그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다 줄 것인가를 토의하는 거죠.

특히나 상대방 업체의 간부(노땅)일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물론, 저두 당연히 개발 (프로그램 코딩,시스템관리) 합니다.

저보다 코딩능력이 더 뛰어난 사람들이 있는 데
왜 제가 그 분들 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을 까요?

전 제가 모든 걸 다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제가 잘 하는 것은 이거다 라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르는 부분들은
제가 배워서 바로 개발에 적용하려면 시간이 걸리므로
그 쪽 방면에 잘 하는 사람을 구해달라 라고 요구합니다.
그게 훨씬 생산성이 높죠.

이것도 내부 협상(의견조율) 입니다.

제가 시스템 SW 를 (운영체제,HW컨트롤..) 개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스템 SW 를 칩에다 포팅하거나 로마이징하는 작업이 아니라)

제가 무슨 연구소에서 장기 몇년짜리 프로젝트를 하는 업무가 아닙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의 비지니스(먹고사는것)는 응용 SW 개발/구축/판매 입니다.

전 응용SW 를 (애플리케이션..인터넷,엔터프라이즈) 개발하기 때문에
비지니스 로직(분석/설계)이나 응용력이 중요하며
또 그러한 비지니스 마인드도 (생각,말,행동 모두)
이쪽 업계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회사에서는
개발자는 돈 주면 얼마든지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로는 회사의 주인이다. 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말뿐인 경우가 99% 입니다. )

또 어느 정도는 사실,현실이기도 합니다.

몇 달짜리 프로젝트에서
우리 회사 직원외에 추가로
프리랜서를 투입하는 경우도 많으니깐요.

근데 회사에서 돈 벌어다 주는 사람은
어려운 프로그램 코딩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1. 프로그램 개발은 보통이지만 프로그램 개발 잘하는 개발자들을
잘 지휘(?)하는 능력(리더쉽,카리스마)을 가진 개발자

2. 말 잘하고 , 글 잘쓰는 포장하는 능력을 가진 개발자
(커뮤니케이션 스킬, 정보의 가공능력)

3. 평범한 프로그램을 여러 인더스트리에 (사업군,기업군)
적용/응용을 하는 수익모델 창출능력과 창의력, 아이디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돈 벌곳 수십곳에 적용/응용하는 능력)

4. 관련업체(컨택포인트)와 미팅때
우리회사제품을 고급으로 인식시키는 협상능력(말빨,글빨,자신감)을
( 비지니스마인드, 마케팅능력, 원만한 대인 관계, 좋은 이미지 )
함께 가진 개발자를 더 높이 평가하고 좋아합니다.

단지 개발만 하는 사람은 경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특히 프로그램개발을 해본적이 없는 경영진은 더욱더)
그 고된 훈련의 과정은 모릅니다.

단지, 이공계애덜은 원래 저렇게 사는 게 맞아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인문보다 낮은 임금 받고 노동시간은 2배 정도 많은
맨날 밤새고, 깨재재한 옷차림에 밤늦게 까지 일하는…

마케팅이나 영업,기획자들중 인문계출신은
대부분 한 달짜리 잡(Job)을
하루면 되는 거 아니냐구 따지구

실제로 그렇게 기획안 잡고
밖에 나가서 그렇게 말하고 다닙니다.

대부분의 마케팅,영업,기획자들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개발자들은 미칠 지경이죠.

현실이 그렇습니다.

그럴때 감정적으로 싸우는 개발자가 되서는 안되고
논리적으로 명료하게 이해하기 쉽게
합의를 도출하는 협상력이 또 필요하게 됩니다.

회사의 내부에서도 끊임없이 협상하는 과정을 하게 됩니다.

협상…(미팅,에이젠더(안건),핵심사항,수정보완사항,제거추가사항..)

협상의 승리는 결국 내 의지를 관철하는 것이죠. (내 의도를 반영)

(프로그램)개발파트 부서와 마케팅 영업 부서와 기획 부서와
3자간의 끊임없는 조율이 필요하죠.

경영진 윗선이 아닌 밑바닥 실무자 입장에서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실제로 프로젝트에서 프로그램 코딩부분은 3분의 1이하 입니다.
사실 어쩔땐 그 보다 훨씬 적을 때도 많습니다.

1. 기획안 (내부 의사결정자 – 대표이사 승인)
2. 영업 (전화 약속, 외부업체 미팅, 가격협상, 계약서…)
3. 분석/설계
4. 코딩 (프로그램)
5. 테스트
6. 런칭

대충 위가 프로젝트 스케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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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에는 원칙이 있습니다.

말 한마디 경솔하게 해서 2400에서 2000으로 깍이죠.

원래 경영쪽하시는 분들은
개발자들은 원래 말을 못하기 때문에 다루기(?)쉽다고 생각합니다.

1:1로 대면하면 협상에서 경영진쪽이 훨씬 유리하죠.

그러나, 경영진도,
당당하게, 또박또박하게 핵심만 말하는 개발자에게
더 많은 연봉을 계약합니다.

그 만큼 논리적으로 말 할 수 있다는 것은
논리적인 생각/개념이 머리 속에 정리되어 있다는 거구요,
논리적으로 행동(실행,성공)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거라는 거죠.

말을 더듬고, 말에 군더더기가 많고, 궁색하고, 미안해하는
프로그램 개발자에겐 코더 (코딩만 하는 사람)라고 생각하고
거의 기능공 취급(?) 하죠.

물론, 경영진을 입으로는 당신을 우리 식구라고 말하겠죠.
하지만 머리속에는 “얘는 아직 한 참 어리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말수를 줄이고
상대가 말을 많이 하도록하고, 상대의 말을 많이 듣고
머리속에서 상대의 숨은 의도를 캐취하여 핵심을 파악해야합니다.

따라서 개발자 스스로가
미시적인 부분 (프로그램 코딩…) 이외의 작업시간에는
거시적인 부분 (프로젝트 스케츌,타임,퍼포먼스,투입인력,비용,수익..)
을 생각하는 기회를 접해야니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 e비지니스, m비니지스 와 같은
경영정보 (IT+경영) 책들도 가끔 읽으시구여.

당신 머리속에 있는 게 다 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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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가서 희망연봉을 물으면

“글쎄요…” 라고 대답한 후,
“여기서 저 정도의 경력자는 얼마나 받습니까?”
물어보구나서여…

그럼 경영자는 약간의 사기(트릭)을 쓸 겁니다.

당신이 경력 2년인데 우리회사에서는 당신 같은 사람
연봉 2000이면 많이 주는 겁니다. 라는 식으로 말할 겁니다.
(실제로 2400을 주고 있어도 말은 그렇게 합니다.)
100에 99는 경영자들은 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상대의 눈을 마주보고 한번 슬쩍 여유있게 웃으세요.
(침착,냉정,여유)
그리고, 끄떡 끄떡 고개를 한 번 짓고…”아…네”

어차피 난 프로다.
난 당당하다.
내가 여기 아니면 갈데 없냐.
내가 왜 모르는 첨 보는 사람에게 기가 죽어야하지?
내가 돈 더 많이 달라고 구걸하는 건가?
아니다.
난 내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고 싶은 거다.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세요. 기죽을 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차분히 당신의 이력이
다른 같은 경력의 개발자보다
어떤 점에서 더 강점이 있는 지 설명하세요.
(당신의 말이 길면 상대는 그걸 물고 이야기를 딴쪽으로 끌어 갑니다.)

단, 핵심만 간단히, 명료하게…

저는 이런점이 강합니다.
따라서 연봉은 그 보다 더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논리정연히 차분히 말하세요.

그럼 중간의 금액에서 결정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당신이 원하는 금액과 상대와 적정선에서 거래가 되는 거죠.

화를 내면 이미 진 겁니다. 잊지마세요.

그리고 자신의 캐리어 관리를 잘하세요

2년마다 한 번씩은 직장을 옮기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인관계,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쪽 업계에서도 그렇고 내 인생 전반에서두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한 요소입니다. 잊지마십시요.

실력이 좀 모자라면 배우면 됩니다.
(잘 하는 사람 뽑아서 배우면 됨)
하지만 인간성이 안 좋은 사람은
실력이 출중한 들 소용이 없습니다.

아예 천재이면 모를까.

자기 발전을 위해서도, 더 좋은 대우를 위해서도.

밤새는 부시시한 개발자가 아니라

진실로 현명한 개발자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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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라고 한 이유가…

퍼온 글로 너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어떤 건지 알겠니?

흐름을 읽어라…??

사람을 잘 사귀어라…??

연봉협상방법을 잘 배워라…?

아니 이런 것들이 아니란다.

난 위에서 말하고 있는 사람처럼

‘네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네 값어치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그런 것들을 고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니가 어떤 사람인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단다.

물론 자신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려면 자기에 대한 파악이 먼저 필요한 거겠지…?

  
당장은 취업이 걱정이겠구나….

면접에서는

장황하게 너의 성장과정을 늘어놓지 말고

너란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는  

어떤 사람이라는 정도로 파악만 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그리고 무슨 일을 어떻게 해서

회사에 어떤 식으로 이득을 줄 수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말하면 된단다.

비단 취업면접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란다.

인생을… 우리 삶을….

면접 준비 할 때 기분으로 살면 어떨까…?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건

네가 지금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며

니가 무엇을 좋아하고

니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

그리고 네가 할 수 있는 일들…

그런 네 자신에 대한 작은 돌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별로 보잘 것 없는 선배인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거 같이 보여지겠지만

술을 마시고,

연극, 뮤지컬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가는

내 일상이 나는 너무 좋다…

나를 알아가는 소소한 일상이

바로 내 인생이고, 기쁨이라고 항상 느낀단다…

항상 면접을 준비하는 자세로 너를 보살피고

니가 좋아하는 것과

니가 잘 하는 것….

니가 소중히 여기는 것…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알아내려고 노력한다면

그리고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때 느끼는

너의 행복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네 삶은 더 다채롭고 흥미로워 질거야…

너를 느끼면서 사는 삶이 되길 바라며

졸필이지만 한 줄 더 보탠다.

                            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