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落花答詩)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모르고 가는 이의
뒷모습도 충분히 아름다웁다.
긴 겨울
일곱번 쓰러진
나의 청춘도 지치고 있다만
풋풋한 개화…
이별이 떨궈버린 슬픔을 감추고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을
계절을 항해
나의 청춘은 꿋꿋하게 산다.
참아보자
목메인 서러움 삼키던
방긋방긋 꽃망울 터지던 어느 날
나의 열정, 나의 좌절
묵묵히 흐르는 강물처럼 깊어가는
내 청춘의 슬픈 띠.
9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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쑵~~ 쬐만한게… 멀 안 다고… -_-;
분명 그 때도 지금처럼 돌쇠 같았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