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야…별똥별을 봤쟎수? 근데 당신이 딴지 걸었쟎수?
그래서 실은 나 혼자 속으로 툴툴 댔거든?
근데…오늘 학교 가서…인간들을 만나지 않았겠수?
어제 별똥별 봤냐고 내가 묻지 않았겠수?
아래는 지구에 사는 인간들의 대답들…-_-::
대답 1 : 어휴~~~ 감기 걸렸다면서 이불에나 들어가 있지…그걸 옥상까지 가서 봤냐?
대답 2 : 뉴스에서 별똥 떨어진다는 소리 듣긴 했는데, 딱히 소원 빌 일도 없어서 안봤어…글구 나 군대 있을 때 많이 봤어…
대답 3 : 새벽에 잠이나 자고 있지…별똥 떨어진다고 옷 주섬주섬 입고 옥상까지 갔냐? 너도 참…
대답 4 : 별똥 떨어졌대?
대답 5 : 네가 소녀냐? 그런거 보고 앉아있게?
대답 6 : 난 그 시간에 공부하고 있었어…요즘 프로젝트 때문에 미치겠다…별똥은 무슨…
결론적으로…별똥을 본 인간은 내 주위에 한명도 없는 가운데…
그나마…보지 못한 사유가 가장 낭만적인 인간은 은성 너 뿐야…-_-::
"하핫.. 별똥별 안 봤는뎅… 맨날 보는 건데.. 머 ^^;
꼭 어제가 아니라도 밤늦게 하늘 보면 볼 수 있잖아
그렇게 별똥 쇼 할 때 보는 것보다
간만에 보는 하나에 비는 소원이 더 값어치 있을 거 같아서 안 빌었어…"
정말 명답이지 않냐? 맨날 보는 거라서 안봤대…나 참…-_-::
첨엔 네 대답읽고서 "췻~췻~췻~"했었는데, 다른 지구인들의 이유를 들어보니…은성이가 그나마 우주를 사랑하는 지구인이더라고…
실은…나도 별똥별엔 관심없는 인간이야…( __) 눈치 깠겠지만…
다만…뚜껑이가…"밖에 나가서 별똥 보자~!!!"하는 바람에…-_-::
‘으~~추운데…거 참~’하면서 옥상으로 기어갔던거라우…
뚜껑이? 옷 다 갖춰입고 학교까지 가서 봤대…
참 이쁜 모습이지 않냐?
낭만적인 지구인들이 점점 줄어드는게 안타깝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