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씨] 화제의 댕댕이 씨리즈 -_-

난 토욜에 넘 화가 났었다…

그날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러갔었다..나름대로 대작이란 기대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넘어선다는 평가에 살짝 떨리는 기분으로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문제는 내 주변 사람들이였다..

나의 자리는 가운데 였다…

커플석의 3개있는곳의 가운데 자리..

남친이랑 둘이 보러갔는데 내 옆에는….여자 둘이 있었다…나름대로 언니 어쩌고 하는게 머 직장동료인지 학교선후배인지는 모르겠다..어쨌든 둘은 영화시작부터 수다였다..것도 엄청 큰목소리로…대화의 내용도 어이없었다…아는 남자애 한테 목걸이를 사달라고 하니 싫다고 했다는 둥..여친도 아닌데 왜사주냐고 했다는 둥…서로 왜 안사주냐면서 맞장구를 치고 있었다… [꽃뱀 할 스탈도 아니더구만..]

그러다 영화를 시작했다…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첨에 원빈과 장동건이 장난치며 뛰는 장면이 나온다.

하나도 안웃긴다…..근데 그 둘은..웃기 시작한다…ㅡㅡ;; [편이상 댕댕시스터즈라고 하자->남친과 나는 머리빈사람들 댕댕이라한다..머리에서 빈 소리난다구..]

어이없는 남친 나한테 물어본다…

남친 : “웃겨?”

나 : “웃기지..뛰잖아…ㅡㅡ”[비꼼..]

그러다 시간이 흘러 피난 가는 장면이 나온다…거기에 보면 이은주와 동생들과 같이 떠나는데 장동건이 동생 하나를 지게에 태우고 간다….

그때..~! 댕댕이 1 이 물어본다

댕댕1 : 언니…저 꼬마가 누구야?왜나왔어?

분명 그 앞에서 다같이 밥먹는 장면..멱감는거 다 나온다…머리가 달려있담 아이들이 이은주 동생인거 안다..이름도 돌림이다..ㅡ.ㅡ…..

미치겠다.. 영화중간 중간 말을 한다…

그러다 전화를 받는다…..

댕댕이 1 : 어.나야…머?왜 내가해야해?니가함 안돼? 싫어..됐다구..

죽이고 싶었다….그 옆에 언니라는 댕댕이 2 …말리진 않고 물어본다..

댕댕이 2 : 왜?누군데?

댕댕이 1 :xx인데 나보고 집에와서 빨래하래…

…..빨래통에 같이 쳐넣고 싶었다.

댕댕이 1 : (부시럭부시럭…바닥에 둔 팝콘을 꺼낸다) 언니~! 언니가 다먹었어?<-니가 계속 쳐먹었잖아..이 ㄴ 아..

댕댕이 2 : 내가 아까 말했잖아 거의 다 먹었다구..<-걔가 뭔들 기억하겠니?

댕댕이 1 : 그럼 물줘봐….남은거라두 먹어야겠네..,

댕댕이 2 : (부시럭부시럭..)니 옆에있다..<- 난 아까 부터 여기있는거봤다 ㅜㅜ

화면 : 사람들 죽고 자살하구….총쏘고….ㅡㅡ

중후반에 이르러…동생원빈을 제대시키고자 훈장을 받은 장동건이 드뎌 목표 성취를 하고 기뻐하는데..동생 제대를 확인하는 그날 퇴각명령이 떨어진다…그로 인해 제대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장동건은 넘 화가나서 무가 담긴 통이 떨어지자 막 발로 차고 난리가 난다…

이 때를 놓치지 않는 댕댕이..

댕댕이 1 : 언니 쟤 왜 화났어?? 장동건 왜그래?

댕댕이 2 : 무가 떨어졌잖아….

눈을 파버려라..파버려….귀는 왜달고 사냐..아예 머리를 떼내…

정말 영화에 나오는 총을 뺏어서 쏴버리고 싶었다.

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영화는 후반에 다다른다..

원빈이 죽은줄 아는 장동건은 배신감으로 북조선의 깃발부대의 대장이 된다..

원빈이 필사적으로 형을 만나러 가고 그사이 싸움이 나고…..마지막에 깃발부대가 지원을 하러 달려온다…

난 그모습에 두근 거렸다..장동건이 어떻게 변했는지 ….동생을 알아볼순 있을지..

그때~!~!!!

댕댕이 1 : ㅋㅋㅋㅋ 언니언니 쟤네들 넘 촌스러워

댕댕이 2: 웬일이니.. 옷은 저게 뭐니…?

패션쇼 하냐….군복이다 그건….

지네들 손톱에 시뻘건 메니큐어나 지우지…

영화보면서 에티켓이란건 당췌 생각을 안하는 것들이다…머리에 든게 없음 예의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 사이 남친 옆에 있는 커플또한 사고를 쳤다..

옷을 벗어서 덮고 있던 커플의 손동작이 심해진것이다….

나야 건너 있어서 모르겠지만..영화를 보다가 어지간 하면 영화보다 말이없는 인간이 화를낸다..

나 : 왜???

남친 : 여자 신음소리 난다…

나 : 머?무슨..??

남친: 내옆..

빼꼼히 보니 난리가 났다..

옷 아래위로 남자 손이 오가구….여자는 몸 비틀고 신음 소리내구..

그럴거면 비디오방을 가던가..여관을 가지..왜 영화보는데 x랄들인지…

우리 나라 사람들 ….자기만 생각하는거 심하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의가 있고 에티켓이 있지만..

이사람들..정말 싫었다.

우린 2시간 반 내내 이사람들 사이에서 미쳐죽는줄 알았다…

제발..~~!! 지킬건좀 지켜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