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발의 꿈]을 보고




오늘 드디어 영화 [맨발의 꿈]을 봤습니다.

제가 올렸던 “영화 [맨발의 꿈] 개봉을 기다리는 이유“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많이 기다렸거든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법한데… 전혀요… 그 이상이었습니다.



[맨발의 꿈]은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가슴 벅찬 단비 같은 영화였습니다.







박희순씨는 정말 ‘박희순을 위한 영화’를 만난 듯

웃기고 울리는 연기들을… ‘박희순이 아니면 안 되는 연기’들을 보여주었고

외국인 아역 배우들도 서툰 배우 하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감독이 다른 나라 영화 배우들과

이렇게 세련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아이들의 표정 하나하나 모두 섬세했고 정말로 살아있었습니다.

박희순씨의 가끔 나오는 약간 새는 듯한 발음들이

영어, 동티모르 언어와 섞이니 더 돋보이며 재밌었던거 같고

명품조연 고.창.석.씨의 부산사투리의 구수한 대사는 정말 좋았습니다.




헐리우드 영화나 소설에서 벌써 한 번씩 보거나 들어봄직한 스토리일 수도 있는데

한국 사람이 주인공이 되니 느낌이 다르더군요… ^^

전개나 장면장면들이 억지스럽지 않고 짜임새있고 재밌었습니다.

아 특히 ‘뜨리 피그스 내기 경기”에서 국제 경기 참가로 바뀌는

부분도 잘 생각/터치해낸 거 같아요…




라모스라는 아이가 경찰서에서 수갑차고 있을 때부터 시작해서…

영화 속 아이들이 울 때는

저도 와이프도 모두 울었습니다.

아 그 사랑스런 눈망울을 가진

까맣고 작은 아이들이 단체로 우니 저도 모르게 그만… ㅡ.ㅡa




아이들이 있는 부모님들은 아이들 손을 붙잡고 가서

꼭 같이 봤으면 하는 그런 영화에요…

꿈을 잃거나 자신감을 잃은 어른들과

이제 시작하는 아이들

모두를 위한 성장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적으로 아쉬었던 점 중 하나


영화를 많이 본.. 아니 영화를 좋아하는 감독이 만들어서 그런가…


마지막의 경기 장면에서 영화적인 요소가 너무 많지 않았나 싶어요…


축구 경기 자체에 더 중점을 두고


경기의 생동감과 박진감을 더 전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과


마지막 엔딩크레딧에 김신환 감독과 실제 대표팀 아이들이


우승시에 찍었던 사진을 보여줬으면 했는데


그냥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사진이었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와이프는 DVD로 소장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가슴뛰게하는 그런 영화였어요…



저도 꿈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가보렵니다~!



ps : 많이 경험했던 거지만
       좋은 영화들을 아무리 열심히 추천해도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치세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 같아 걱정입니다.
       아… 이 안타까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by @GomTaen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