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 최고운 님의 신간 [멀쩡한 어른이 되긴 글렀군] 이 출간됐다.
“있어 보이는 인생이요?
싫은데요. 안 할 건데요.”
ㅋㅋㅋㅋㅋ 너무 좋다.
평소 트위터에서도 팔로하면서까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이라 한참을 기다렸다.
첫 번째 책 [아무 날도 아닌 날]도 너무 좋았는데 이번 책은 딱 3배 더 좋다.
뭐라고 딱히 말로 표현하지 못 했던 일상의 복잡 미묘한 순간들과 고민들에 대한 얘기들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다른 책들처럼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라고 가르치려 들지 않고
작가의 경험과 생각들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는데 그게 참 큰 위로가 된다.
(책의 광고문구 어디에도 힐링이라는 문구는 없지만 나에게는 좋은 휴식, 치유 같은 책이었다.)
5개의 파트, 47개의 챕터가 하나하나 모두 다 소중하다.
나도 뭐라 딱히 표현할 수 없던, 본인도 상세히 짚어 설명할 수 없던 마음 속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복잡 미묘한 일상의 상황들을
조곤조곤 풀어내는 작가님의 글솜씨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정말 어떤 때는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 나온 것만 같아서 소름)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은 지금 인생을 두 번째 사나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울어라, 울어라 신파보다 잔잔한 다큐멘터리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꼭 봤으면 한다.
내가 쓰는 리뷰가 행여나 누가 될까 조심스럽지만 삶에 충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는다.
참 고마운 책이다.
작가님 말씀대로 훌륭한 어른이 되진 못 했어도 나만의 방식으로 제법 살아가는 그런 어른이 되겠다.
온전히 나다운 행복을 천천히 느긋하게 찾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