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건 누굴 더 좋아하는게 아니라 어디로 마음이 흘러가느냐인것 같아..

누가 그러데.. 여기 오니깐 내글로 도배가 되어있다구.. 쭙~
나 도배 전문이잖아.. 이러다가 쫌있음 사라질거야.. ㅋㅋ

내 제일 소중한 친구가 셋이 있다.. 그중에 하나는 여자고 나머지 둘은 남자야..
남자 친구중에 하나는 유부남이다.. 그 친구는 파주에서 살아.. 군인이거든..
내가 전화 자주 안한다고 삐지는.. 나도 안하는 여자들만이 하는 그런 짓을 서슴없이 하는 친구지..
친구 마누라도 정말 친하게 잘 지내.. 내가 나중에 시집가서 살아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야.. 그래서 내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친구처럼 대해준다.. 내가 친구놈이랑 뒹굴거리며 장난을 쳐도.. 놀다 지쳐 친구 옆에서 자도 다 이해해준다.. 남들에게 물어봐도 그렇고 내가 봐도 그렇고 정말 좋은 마누라란 생각이 들어..
두어달에 한번씩 그 친구네집엘 놀러가.. 7호선 타고 1호선으로 갈아타고 의정부 북부역에서 내려 뻐스를 40분정도 타고 가야하는 거린데 친구가 거의 역으로 데릴러 오곤하지.. 내 마음 다 알아주는 푸근한 할머니가 있는 시골집 가는 그런 기분이야.. 간혹 친구들 차를 타고 가면 편하기는 한데 시골가는 기분이 안살아서 재미없어.. 그래서 친구네 집에 가는 날은 정말 기분이 좋아..
그 친구 딸이 하나 있다.. 근데 그 딸래미가 나랑 띠도 같고 생일도 똑같고 태몽도 똑같아.. 너무 신기하지? (나는 딸래미 태어난날 남자한테 채였었다.. ㅋㅋㅋ) 이제 돌 지난지 몇달 됐지..
저번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소리만 들어도 기분파악이 되는 친군데.. 친구 목소리가 별루 안 좋더라구.. 말하고 싶은데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것 같더니.. 장난식으로 말을 시작하더라구.. 마누라가 임신을 한줄 모르고 허리가 너무 아파서 엑스레이를 세방 찍었는데.. 임신된걸 알았다고.. 방사선에 노출되면 아기가 안 좋은거 알지? 태어나면 백혈병 걸릴 확률이 높대.. 그런데 이미 아기는 5개월을 넘어섰다더라구.. 첫 아이 낳고 방심하다 생긴 일이겠지.. (요즘 그런 현상이 주위에서 속속 발생중..) 병원에서는 아이를 지우라고 했다네.. 그런데 말이지.. 나는 뭐라고 해줄말이 없는거야.. 그 부부가 결정해야할 일이지만 그게 너무 무거워보이는거야.. 나는 정말 해줄게 아무것도 없어서 많이 속이 상했었구.. 아이를 지우자니 아이를 낳아본 사람들이니 그럴수도 없고 아이를 낳자니 많이 아플거라니 선뜻 낳겠다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많이 속상해 했었어.. 그런데 그 친구들..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을 했나봐.. 내심 친구들 결정에 아무 도움도 주지 못했으면서.. 친구들이 무슨 결정을 내리건 다 이해가 되는 상황이니까 실망도 없을거라 했는데.. 막상 낳겠다고 결정을 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내 친구들이 새삼 너무 자랑스러워보이는거야.. 정말 멋진 친구들이라고.. 울 엄늬는 쪼금 찜찜해 하셨지만.. 벌써 6개월이 넘어가는데 한번도 못보고 마누라한테 전화도 안해보고.. (사실은 전화했는데 친구넘이 훈련가서 마누라는 친정에 가있었다고 하더군..) 그래서 내일, 가보기로 했어.. 첫애 임신했을땐 마누라는 멀쩡한데 내 친구넘이 꼴갑떨고 입덧을 하더라구.. 그래서 그넘 먹을거 사다바치느라 정신 없었는데 이제는 조금 덜한가봐.. 썩을넘.. 친구를 이렇게 이용해먹다니..
좡한테도 가보고 싶었어.. 너무 가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할지 곧바로 선택이 안되는거야.. 그래서 아침에 이따가 연락 주겠다고 한거야.. 좡한테는 다음주에 가면 안될까? ^^;
이렇게까지 했는데두 굳이 혼자 가거나 다음주엔 안된다 그러면 당신.. 안돼.. :”ㅜ.ㅜ”:
알았지?

여기까지 하고 당신한테 방명록 보라고 할라고 했더니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라구? 인간아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라고 해야지.. 토나일이 뭐냐.. 띄어쓰기를 하던가.. 쒸~이.. 일욜날 가자!! 서울에 세네시쯤 도착할거야..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