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반성문
    (2001년 반성문 발췌/편집 -_-;;)

    Es  : 오늘이 몇 일 입니까?
    은성: 이천이년 오월 이십칠일입니다.

    Es  : 졸업 언제 했나여? 몇일이나 됬져?
    은성: 2월 22일에 했으니깐
    세달 됐습니다.

    Es  : 흠…꽤 오래됬군요…
          그럼 그 동안 한게 많겠군요… 주로, 뭘 했나여?
          공부, 알바…?
    어떤 걸 위주로 하셨져?
    은성: 하핫…아니여…
    아무것도 제대로 한게 없습니다.   
          취업했어요… ( __)  
          

    Es  : 정말입니까..? 설마여…
          그럼 우선 취업외에
    기억에 남는 일들을 한번 꼽아 보세요…
    은성:
    박수근 전시회 갔다온거..
          
    유인촌씨 강연 들은거… ^^;
          
    맛있는 거 찾으러 싸돌아 댕긴거… >.<
          스터디 사람들이랑 주말에 서울대 앞에서
    밤새 술 마신거… -_+
          등등입니다… ^^ㆀ

    Es  : 온통 논 기억들 뿐이군요…
          
    취업 첫 해 1년이 중요하다고 스스로 혼자서 내내 되네이고
          온 가족들…친구들에게 떠벌리고 다니지 않았습니까? 
    은성: 네…맞습니다.

    Es  : 그런데 세달 동안 한게 아무것도 없이 놀기만 했나여?
    은성: 네…하지만 놀기만 한건 아니구…
          신입사원 교육도 꾸준히 했어여… -_-^

    Es  : 닥치세요…말이 많군요…
          그럼,
    성과가 있습니까? 암것도 없잖아욧!!
          5월 토익이랑 6월 토익이랑 신청 하셨습니까?
    은성: 아녀…–;
          지금은 지금 공부하는 것도 벅차서요…
          9월부터 볼 예정입니다…히죽 ^^;

    Es  : 에구… 아주 간땡이가 부었군요
          미쳤습니까!?
          혼자 하겠다고 영어학원도 끊지않고…
          컴터 공부하겠다고 책 사나르고 재랄하더니…
          고작 이겁니까?
    은성:
    면목 없습니다… -_-;;;  

    Es  : 계속 이 지경으로 사실 예정입니까?
    은성: 아녀…이제 맘 잡고 공부해야져…

    Es  : 풋..계획은 세우셨습니까?
    은성: 앗…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Es  : 아주 깝을 싸고 계시군요
          그럼, 신년 계획은 세웠습니까?
    은성: 아녀…아직…
          전 신년 계획은 마음이 잡혔을 때 세웁니다…–;
          정말이에요…^^;;
          흠…금년엔 아무래도 ※
    [직.상.하.]프로젝트 완벽수행
          신년 계획이 될거 같습니다.
    (직.상.하. 프로젝트 = 직장생활 상쾌하게 하기 프로젝트 -_-;)

    Es  : 거봐여..거봐…
          그따구로 하니깐 발전이 없는 거 아닙니까?
          2002년이 2001년 입니까?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할거 아닙니까?
          [직.상.하. 프로젝트]도 생각한게 있으면 목표설정을
          구체적으로 좀 하구요…
          좀
    새 기분, 새 뜻으로 멋지게 살 순 없나여?
          엉~~!!!
          얼릉 시정하세요…
          
    [직.상.하. 프로젝트]는 그냥 회사생활 관련 계획일 뿐이고  
          2002년엔 2002년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을 계획에 넣어서
          다시 짜야져!!
          사람이 말야… 정신상태가 글러먹었어…씁…
    은성 :네…
          얼릉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잘 짜서 [무아지경]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s  : 참…
          
    다이어리는 정리 했나여?
    은성: 네…그건 다행히 미리 했네요…

    Es  : 저런 미루지 말라니깐…
          이번엔 또 몇일 빼먹었져?
          도대체 당신의 인생에서 몇일을 잃어버리신겁니까?
    은성: 하나…둘…셋…넷…
          한 10일 정도 비네요… -_-;;
          주의 하겠습니다…T.T
          근데…5년동안이나 같은 다이어리를 쓰니…
          
    꾸밀 맛이 안나여
          전에는 쫌만한 스티커 이쁜 것두 많아서 꾸미는 것도 재밌구
          그랬는데…요새는 영… –;
          누구 등쳐서라도
    다이어리를 새로 마련할 예정입니다.

    Es  : 쳇! 그게 말이라고 하는 겁니까? 지금?!!
          다이어리 겉이 머가 중요해요?
          맨날 다이어리에다가 "누구랑 머 먹은날" 이따구로 쓰니까
          다이어리 꾸밀 맛이 안 나는 거 아녜여?
          좀
    건설 적으로 삽시다…엉…
          이제
    소.식.하기로 했잖아요~~!!!
          친구들, 챙길 사람들 생일이랑 기념일 좀
          빼곡히 적어 놓구.. 엉?
          자격증 시험 날짜도 빼먹지 말고 적어 넣구요…좀!!
    은성: 네…
          주의 하겠습니다…
          그런데여…"
    누구랑 머 먹은 날"이라고 적어놔야
          기억은 젤 잘나여…
    히~~^^ 

    Es  : 그만 웃어여…밥튕씨…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똑바로 하세요…
          몇일내로 [무아지경]에 [
    직.상.하 프로젝트2002 신년 계획]
          올리는 거 잊지말구요….
          알았어욧!!!???
    은성: 네…똑바로 하겠습니다…

    Es  : 마지막으로 구호 한번 외치고 끝냅시다…
          위에 죠기 천정이랑
          달력 옆이랑, 책상 밑에 붙여 놓은 글들
          크게 한 번 읽어보세요…
    은성:
    내가 나를 얼마나 존중하는가는
               내가 나를 얼마나 절제하는가로 드러난다

          약한 파도는 결코
               강한 사공을 만들지 못 한다…
     

         
    안 되면 될 때까지…

         

                              —————————-+
                               난 오늘도 반.성.문.을 쓴다…
                               이젠 채찍도 필요한 거 같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