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했다 한국 축구~!

월드컵 기간 동안 있었던 허접스럽고 괴기스러웠던~!

히딩크 출사표 라는 글,

이천수가 썼다는 글…

그리고 히딩크 감독과 우리 선수들의 대화라는 글…

이탈리아에 있는 친구가 썼다는 글…

등등 이상한 글들이…

이제는 더이상 떠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도 분명하지 않은 조작된 글들…

단순히 맹목적인 경쟁심과 애국심,

그리고 히딩크에 대한 이유모를 동경심은 없어졌으면 합니다.

(그 글들을 꼼꼼히 읽어보세요…
말도 안 되는 허접한 글들…
조작된 글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죠….
히딩크 출사표라는 글은 히딩크가 했던 말들을 모아놓은 거 뿐인데
어느덧 네덜란드 신문에 났다는 뻥과 함께 돌더군요…
동아일보에서도 그것에 관해 잠깐 나왔었죠? -_-
쳇… 도대체 어떻게 세상이 돌아가는 건지…)

무아지경 가족들이라도 잘 지키자구요…

글 퍼더라도 자기 의견은 좀 구분되게…

나중에 섞던가 합시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건 좋지만

진실이 아닌

조작된 감동과 선동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인거 같습니다.

아래 글은 너무 맘에 들어서 퍼왔습니다.

전 차라리 이런 글이 좋아요….

유니텔 이혜정님이 펀글을 또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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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한국인으로 요즘처럼 기쁜날이 얼마나 있었나…
정말 애국자들을 제외하고
우리가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울때가 살다가 몇번있었을까…
요즘처럼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나 해외에 있는 사람모두 목에 힘주면서
살았던 때가 몇번이나 있었는지…
한국인이 남의 나라 거리 한복판을 태극기를 들고 코리아를 외치며
미친듯 뛰어다닐 수 있는때가 몇번이나 있었는지…
한번 생각해보잔 말이다…!!

모두들 응청망청거릴때 앞을 준비할줄 아는 현인들이 있었음에
우리가 여태껏 살아남아 있었고… 등잔밑 그늘을 볼줄 알았던
위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여기 있다는거 잘 안다.
그렇게 준비하는 사람에게 감사해야 하는것도…

그래 다 안다..
잘 안다..
하지만 난 그저 못난 한 사람일 뿐이다…-_-::

군대가기 싫었는데 힘없어 울며 끌려갔다…
내 한몸 바쳐 나라지켜야지 하는 생각…없었다.
제대 3일 늦어져…울분에 땅을 쳤었다.

고3때 우리나라 교육제도 절라 욕하고…
확실한 이유는 잘 몰라도 정치인들은 늘 싫고…
지난 월드컵…네덜란드에게 5대0으로 졌을때…
한국축구의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
울분과 쩍팔림에 TV를 꺼버린…
그런 한 사람일 뿐이다.

지금 사람들 신문선 절라 욕하지만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때 이임생선수 머리깨져
붕대감을때…신문선이 선배의 입장으로 목이 메인다며
꺼이 꺼이 울면서 해설할때…그냥 신문선 좋아해버린
그런 사람일뿐이다.

이제 우리도 눈치 좀 보지 말자…
편하게
즐거울땐 그냥 우리도 맘껏 좀 즐거워 해보자…
한많은 우리는
한번쯤은 그래도 된다.
포루투갈이 불쌍해?

심판이 편파판정을 했다구?
유도에서나 볼수 있는 그 가위치기를 보고도 그런말을 하나…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넘 그게 심했다고…?
한국입국할때 포루투갈의 그 건방진 모습들을 다 잊었나…
한국에 대해선 아는바 없다…

한국이 어디인지도 잘 몰랐다…
씨바…
신문에도 난다…잘생긴 피구오빠 울지말아요..-_-::
미친…
우리는 한두번 울었나…
늘 웃고 약한팀 얕잡아 보다 16강 물먹은 포루투갈이 운다고 그렇게 슬픈가…
저까..우리의 정당한 승리였다. 의심하지 마라…
다 코레아 넘버원이라는데…우리나라에서만…젠장 -_-::

이제 우리도 눈치 좀 보지 말자…
편하게
즐거울땐 그냥 우리도 맘껏 좀 즐거워 해보자…
한많은 우리는
한번쯤은 그래도 된다.

아르헨티나가 예선탈락했다고…
인터넷에 슬픈글들이 떠 다닌다..
‘ 경제난에 허덕이는 국민에게 꿈을 주고 싶었어요… 바티스투타..’
‘ 국민들에게 미안해요..’
자~ 우리 아르헨티나를 도와줍시다…

젠장…이건 또 뭔가…
무슨 이게 순둥이 착돌이 컴플렉스란 말인가…
안다..
그네들 맘 아픈거…
왜 아냐고….? 우리도 겪었으니까…
씨바 그러면…이 악물고 싸우지…
우승후보라고 거들먹 거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싸우지…븅신들아…
연봉 우리나라 선수들 수십배나 되는 넘들이…

IMF기억하나?
아빠 자고 일어나니 일자리 쫒겨나고
형 취직 안되고…엄마 허리띠 졸라매고
씨바 동네방네…금 긁어서 다 모아붓고
그 속에서 우리나라가 지난 월드컵에 참석했었다…
네덜란드한테 이제 좀 그만 넣어달라고
빌고 싶을정도로 절라 깨지고…
벨기에랑 눈물의 육탄전을 벌이고…

나도 절라 울었었다.
지금 이글을 쓰다가도 눈물이 난다…
그때
누가 우리를 도와주었나…
누가 우리를 위로해주었나…
누가 우리더러 잘생긴 이동국 오빠 울지 말아요~
해줬냔 말이다..!
안해준다고 우리가 누구를 원망했었나?
누구한테 구걸했었나…?

아시아에 쓸데없이 월드컵티켓 너무 많이 갔다는 말만 돌고…
종이 고양이…축구의 변방…동네북이란 소리만듣고…
그렇게 우리는 또 4년을 기다린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이겼다…

근데 뭐…
아르헨티나가 불쌍해…도와주자고…?
마라도나의 그말 기억하나?
‘한국은 축구를 하는게 아니라 태권도를 한다…’
그래 도와줘라… 난 싫다.
좋다…베풀어라…
그치만
이제 우리도 눈치 좀 보지 말자…
편하게
즐거울땐 그냥 우리도 맘껏 좀 즐거워 해보자…
한많은 우리는
한번쯤은 그래도 된다.
신문에서 한국응원할때 네덜란드 국기도 들고
응원하재는 말이 돈댄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네.덜.란.드..?
히딩크 감독이 영웅인거 나 인정한다.
그는 나에게도 영웅이며…맘속의 한국인이다.
그래 그는 내 맘속의 한국인이다..

근데 뭐 네덜란드 깃발을 태극기랑 같이 흔들면 응원해?
도대체 무슨 말이냐 말이다…
히딩크의 조국인 네덜란드가 좋으면
그냥 귀퉁이 한곳에 네덜란드 깃발 가지고 가라…
근데..뭐 같이 흔들자고?
네덜란드 애들이 웃는다…

쟤네들이 우리한테 저번에 5대0으로 절라 깨진 한국이야…
거봐…우리한테 5대0으로 진 팀도 16강 들어가잖아…
그것도 우리나라 사람이 키워서…
우리가 재수가 없어서 요번에 월드컵 못간거지…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고….
네덜란드 애들이 웃는다…

그래..히딩크를 기점으로 우호관계를 맺자…
좋다…
그러나
히딩크와 네덜란드는 별개의 문제다.
히딩크는 지금 한국팀의 감독이지
네덜란드에서 비싼 돈대주면서
히딩크 니가 가서 축구의 변방 한국을 축구의 강국으로
만들어주고 오너라 하며
보낸게 아니란 말이다…!

그들은 그냥 한국을 히딩크를 통해
자기대용으로 위안삼을뿐이란 말이다.
우리가 언제 태극기 한번 실컷 흔들어봤었나…
장농속에 늘 처박아두고

무슨 태극기에다 잘못하면 안기부에
잡혀갈것 같은 무서움과 함께
늘 가깝게 느껴보지 못했던 그것이다.
이제 우리가 그 깃발을 펄럭이며 맘껏 휘날릴수 있다.
태극기로 옷도 해 입고…수퍼맨 처럼 망또로도 걸친다.

외국에서도 자랑스럽게 펼쳐보이며 눈물 흘린다.
이런날이 언제 있었나…
뭐 네덜란드 국기?
이제 우리도 눈치 좀 보지 말자…
편하게
즐거울땐 그냥 우리도 맘껏 좀 즐거워 해보자…
한많은 우리는
한번쯤 그래도 된다.

신문선도 송재익도 언제는 스타였다며…
팬클럽도 막 생기고…주옥같은 어록도 막 돌았다며…
한 열흘 사이에 역적이 됐나?
이건 냄비 근성 아닌가…

지난 월드컵 네덜란드한테 졌을때
이게 한국축구의 현실이라며 누굴 탓할거 없이
냉정하게 우리를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자고
담담하게 정리하던 모습과
벨기에전에서 이임생선수 박터지는거 보고
눈물 흘리며 하던 해설…

난 기억한다.
싫어해라…
잘못된점 질타해라…
그래야 신문선도 큰다.
미워해라..
그방송 안보면 되지 않나…

하지만
우리끼리 그만 좀 갈구고…
편하게
즐거울땐 그냥 우리도 맘껏 좀 즐거워 해보자…
한많은 우리는
한번쯤은 그래도 된다.

제발좀 순둥이 착한넘 콤플렉스 따윈 좀 떨쳐버리고…
요즘같이 즐거울땐 그냥 좀 즐거워 하잔 말이다!!!
이글 한국인 아닌사람 퍼지도 마라…
내가 한이 맺혀 먼 타국에서 쓰는 글이다…대한민국아..

대한민국 만세다!!!

덧붙이기
: 글의 모든 부분에 다 동감이 가는건 아니다.
하지만, 눈물은 난다.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 때에도
어쩌다 정말 큰경기라고 선전해서 보면,
그 넓은 운동장에서 헤메는 것처럼 보이던 선수들.
칼로 종아리 살 찟어 피내면서 하면서도 마냥 지고만 있던 경기.
골문이 터진듯 계속 골은 들어가고,
제발 그냥 빨리 끝났으면, 그만 넣었으면 싶었던 때가 있었다.
(나도 이랬으니 선수들은 축구팬들은 어땠을까 싶다.)

아르헨티나도 안됐고, 포루투칼도 안됐고,
미국들어간거 열받고, 일본은 고소하고,
우리나라는 16강 들었다는 것만으로 자랑스럽다.

우리나라,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하는게 운동이거든.
선수들 보면, 그래서 안쓰럽고 안되고 그렇다.

우리 관중들은 지던 이기던
그냥 웃었으면 좋겠다.

선수, 관중, 감독 하나못해 해설위원들..
모두의 질타와 비판은 모든 것이 끝난 후에,
능력있는 사람만 논리적으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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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축구를 보면서 감동적이었던 순간이 언제인가?
97년 동경대첩? 93년 극적인 월드컵 본선진출? 아니면…멕시코 4강신화?
프로축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여기에 포항이 우승했던 순간도 더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기억속에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위에 열거한 그 어느것도 아니다…

어찌보면 별것도 아닌…
아니 수치스럽고,,부끄럽기까지 한 모습이지만…

난 그순간을 잊지못한다..

91년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를 기억하는가?
당시 우리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그 대회에서 우리는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를 누르면서 말이다…

그 대회…

지금의 피구가 이끄는 개최국이었던 포르투갈이 우승했던..
그 대회…

우리는 포르투갈과 경기를 했다..

비록, 결과는 1:0 패배..

심판의 말도 안되는 편파판정의 결과였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골키퍼가 공을 오래 끈다 황당한 이유로 페널티킥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프리킥을
줬음..)

그 경기…

후반 30여분경이었다..

화면에는 그라운드에 쓰러져있는 남한선수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그 선수에게 포르투갈의 골키퍼가 달려들어..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고의라고 말할 수 있는….
태클로 선수의 가슴을 걷어찼다..

그 순간이었다..

이제는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한 선수…
북한의 어느 선수는…
저 멀리서 달려오면서..

어찌보면 부끄러운..
정말 수치스런 모습으로..
그러나, 상기되어있는 얼굴로…
누구나 확연히 알수 있는..
고의성 태클로 또 다시 포르투갈의 골키퍼를 걷어찼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다른 포르투갈 선수가 남한의 선수를 폭행하려는 그런
상황에서..
남한 선수와 같이 얻어맞으면서 보였던…

외쳤던 입모양….

“우리형 ~~ 건드리지마!!”

난 화면에서 시선을 움직일수 없었다..

그 북한의 선수는 이렇게 말했다..

“우. 리. 형!!”

14살..

겨우 중학교 1학년 녀석의 기억속에 또렷이 남아있는 이 단어..
그 중학교 녀석이었던 이가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갔다와서 도 남아있는 이 느낌..

말할 수 없는 전율이 등을 타고 휘젖는 느낌…
감동에 젖어 아무말도 나오지 않은 그 느낌…
이 느낌을 아는가?

그랬다…

지구상에 모든 국가들 중에서..
대표팀 유니폼에 국기를 새기는 몇 나라되지 않는 두나라..

South, North of KOREA..

그때, 이 두나라의 선수는..
South도, North도 아니었다..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니었다..
한반도가 그려진 같은 문양을 가슴에 달고 있는…
그냥 KOREA였다…

그들은 “우리” 였으며..
그들은 “형제” 였다..

청소년 대표팀 해체 때..
이름이 같았던 남한의 강철과 북한의 최철의 멀쓱한 헤어짐…
그 뒤로 흐르던 두 선수의 눈물 짓던 장면….

거칠은 선수들과 몸싸움끝에 퇴장당하던 이임생의 서럽게 흘리던 눈물과
오버랩되는 북한 선수의 아리랑 구성진 가락소리…
신화를 만들어내고,,,

인간산을 쌓았던 19, 20살 청년들의 환한 모습들…

그 모든것이 다시금 새록새록 기억에 돋는 연유는무엇일까?

그 때부터 10년이 지났다..
25살 청년이 된 나…

통일.. 그리고, 북한

너무나 크고, 어려운 단어..
이 글을 쓰고 나선 곧 잊어버릴지도 모르는…
평소 운동권 애들이나…
위층 정치인 아저씨들이나 떠들어대는 말로 치부해버릴 지도 모르는 단어..

그러나,,,
그러나,,,

적어도

이때, 91년 포르투갈과 경기때..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마주보며 서 있지 않았고..

“우리형”

이라고 외칠수 있던…

피와 말이 통하는…

아리랑의 서글픈 구성짐에 못내 아쉬워할줄 알았던..

그들은 우리가 잊고 있던..

“형제”

였던 것이다…

그 순간만큼은……….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