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에 당산에서 여의도, 동작을 넘어 삼성역까지 인라인 로드 런을 했을 때
무아지경으로 달렸었죠. 은성씨 홈페이지를 클릭하다보니 그 때 생각이 나네요.⌒⌒
언제나 한결같이 좋은 것 만은 아니지만 오늘은 기분 좋게 좋았을 때를 떠올리며 자려고 해요. 오늘도 힘든 하루였지만 말이에요.
간만에 듣는 high도 너무나 좋았어요~
정말로 나오는 음악 전부 맞추면 밥 사셔야 합니다~
제가 드릴 것은 없고 좋은 구절이 떠올라 적고 갈께요.
내키면 다음에도 또 적어도 되죠? 제가 외우는거 바닥날때까정 ~
가을은 가을이에요~⌒⌒
침 묵
수업이 끝나기 전에
시간을 주어도 아이들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질문이 없는 교실로
낙엽은 날아들고
누구의 입에선가 새어나온 짧은 탄성 한마디로
눈시울이 붉어진 가을
가을만이 확실한
우리들의 감동이다.
메마른 몇개의 낱말과
눈먼 문법으로 어떻게
우리들의 삶의 깊이를
측량할 수 있으랴
만약에 침묵이
이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유일한 대답이라면
비본질적인 질문으로 더 이상
아이들을 괴롭히지 않으리라.
아아. 말 못할 우리들의 시대
이루지 못한 꿈의 빛깔로
낙엽은 저렇게 떨어져
가을은 차라리
우리들의 감동이다.
-정희성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