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뭐니뭐니 해도…

선물은 뭐니뭐니 해도

그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게 좋은 거 같습니다.

물론 정성은 필수 이겠죠…

대학교 1학년 때

등록금 버느라 용돈 버느라 바쁘던 시절…

친구 생일날 생일 선물을 해주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어쩔 수가 없어서

저는 그 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내느라 고생했습니다.

고민하다가

책을 많이 읽던 친구였는데…

책을 사줄까하다가

저는 예뿐 풍경 엽서들을 사서 오려서 책갈피를 만들었습니다.

예전엔 두꺼운 책비닐과 다리미만 있어도 코팅까지 완벽하게 했었는데…

실력이 줄어… 코팅은 문방구가서 했습니다…

예쁜 한지로 봉투를 손수 만들고…

편지한장이랑…

책갈피들이랑 넣고 선물을 했더랍니다.

생일날 모여서 다들 선물을 내미는데…

조금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지만…

그 친구가 너무 기뻐해서 저두 기뻤었죠…

후에 연락이 뜸하다

군대를 갔다오고 졸업할 때쯤

지하철에서 만난 그 친구가 책을 보고 있는데

제가 선물했던 책갈피를 사용하고 있는 거 보고

감동…

하하..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으면

연락이라도 자주 하지 하며…

이제는 소원하지 않고 잘 지낸답니다.

선물은 뭐니뭐니해도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게 최고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