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
– 피천득
친구는 그때그때의 친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좋은 친구는 일생을 두고 사귀는 친구다.
우정의 비극은 이별이 아니다. 죽음도 아니다.
우정의 비극은 불신(不信)이다.
서로 믿지 못하는데서 비극은 온다.
´늙은 어머니가 계셔서 그렇겠지.´ 포숙이 관중을 이해하였듯이
친구를 믿어야한다.
믿지도 않고 속지도 않는 사람보다 믿다가 속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피천득 의 <인녕> 중 “우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