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버님,,,,,,,,
*^^*
실은 오늘 이런 글을 읽었던 날이였답니다….
샴푸가 거품 물고 하늘에 날아가 버리고 싶을 지경이였져….
그러니
아저씨란 말두 용서하셔여………
흐흐흑……….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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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제 남자친구 입니다…
지하철 문이 열립니다. 제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합니다.
계단을 오르면… 뭔가… 울컥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너무 가슴이 떨려서 숨을한번 몰아쉬고는 항상 그렇듯… 핸드폰의 1번 버튼을 꾸욱 누릅니다.
몇번의 신호음이 울리면… 정당히 듣기 좋은 톤의 목소리가 귓속을 파고 듭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나 거의 다 왔어…” 라고 말을 합니다.
멀리서… 그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면… 전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활짝 웃으며 뛰어오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사뿐사뿐이 아닌… 터벅터벅 거리는 소리와 함께 뱃살이 좀 출렁거리긴 하지만…
나 라는 목표점을 향해… 열심히 뛰어옵니다.
이 사람이 제 남자친구 입니다…
사람이 많은 곳이던지 아니던지… 낮이던지 밤이던지…
늘 똑같은 말을 꺼냅니다. “한번만 안아보면 안되…?”
대답도 하기전에… 약 1초간 살짝 안아줍니다. 그리곤… 또 그 적당히 좋은 톤의 목소리로
늘 들어오던 그렇지만 늘 새로운 느낌의 말을 합니다.
“하루종일 많이 보고 싶었어…”
그럼 난 그냥… 말없이 한번 웃어줍니다. 그걸로… 모든 대답이 다 됐다는 듯이 활짝 웃습니다.
이 사람이 제 남자친구 입니다…
언젠가… 내 남자친구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 말을 하니…
사귄지 얼마나 됐냐고 물어보곤…
내 대답을 듣기도 전에, ” 한 두달 됐어? 100일은 안됐을것 같고…” 라고 말하는 그에게…
내가 대답했습니다. “늘 처음 사귀는 느낌이지만… 1000일은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고 말입니다.
늘… 처음처럼 한결 같은 남자…
이 사람이 제 남자친구 입니다…
서울생활을 한지… 5개월…
졸업을 앞두고… 우리의 장거리 연애는 끝났습니다.
처음 한달을… 회사까지 데려다주고… 퇴근시간에 맞춰 만나 집까지 바래다 주고…
우린 너무 오래 떨어져 있었으니까… 그래… 당분간 그런걸꺼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5개월째인 지금… 출근할땐 회사분이랑 같이 가는 관계로 데려다 주지 못하지만…
퇴근시간에 맞춰 데리러 오는건 아직… 진행중 입니다.
이 사람이 제 남자친구 입니다
이 사람과 같이 있으면… 아기 또는 공주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난… 보수적이고 무뚝뚝한… 한 집안의 장녀인데 말입니다.
잔소리하고 야단치고 짜증내는건 제 역할이고…
챙겨주고 달래는건 그 사람의 역할입니다.
그 역할에 얼마나 충실했으면… 다 큰 딸 혼자 생활하는데도…
부모님은 큰 걱정 안한답니다.
우리 부모님에게 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
이 사람이 제 남자친구 입니다.
한번도… 고맙다거나… 사랑한다는 말 조차 제대로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저… 당연한 듯이… 받기만 했을 뿐…
고맙다고 말하지 않아도…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늘…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사람…
그래서 더욱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그런 생각마저도 감싸 안아주는 사람…
이 사람이… 제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다고….
그리고….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 질투는 나지만….
기분 좋아지져?
희망차잖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