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을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아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해도
다 허상일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 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 듯이듯
그렇듯 순간일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빔
텅빈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온 몸에 바람소릴 챙겨 떠나라
…. 김재진님 詩
canon eos5 by nanna
::이 시를 처음 읽고 얼마나 가슴이 먹먹했던지
///
난나님 몰래 >.<..
이런 가사가 생각나네요..
My broken heart and I agree
that you and I could never be……..
So with my best my very best,
I set you free..
by Lisa Ono ‘I wish you love’ 中에서..
얼마전에
사랑하는 사람의
무관심을 경험한 터라..
한줄 한줄 남얘기 같지 않더군요.
궁극적으로 사랑은
서로 하나가 되기를 소망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둘은 결국 다른 개체인가봐요.
그래서 I wish you love 지은이는
어렵지만..너무 어렵지만..
I set you free 를 선택하나봐요..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을 하도록..
이건 사랑할때 얘기고..
지금 저는 혼자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