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씨] 1000원짜리 러브레터

너에게 편지를 썼어..

조폐공사 아저씨들이 알면..

큰일나겠지만..

천원짜리 지폐에..

깨알같은 글씨로..

너의 안부와 나의 마음을 적었어..

그 돈으로 편의점으로 가서..

콜라 하나를 샀어..

언젠가 그 돈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걸쳐..

혹시나 네손에 들어가게 되면..

어느날 네가 카페에서..

헤이즐럿 커피를 마시고 받은 거스름돈 중에..

혹시나 그 돈이 섞여 있어..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그랬다면……..

돌아와 줄래….?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그 돈으로 영원히…….

내마음을 사지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