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난장이라는 글이 99년 가을에 히트 치기 얼마 전…
그 얘기를 듣고는 나름대로 한 번 써봤던 글이다…
물론 이 글도 마찬가지로 무명씨의 작품이 되어 같이 인터넷 공간을 떠돌아 다니고 있다.
밑에는 나중에 입수한 오리지날 원본이다.
많이 다르긴 하지만 내 나름대로의 상상력과 시각을 가지고 쓴 글이라 아끼는 편이다.
[Es 버젼]
일곱 번째 난장이를 기억하시나요.
아름다운 백설공주가 난장이의 집을 찾았을 때
앉았던 의자도 일곱 번째 난장이 것이었구요. .
그녀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스프도
일곱 번째 난장이의 것이었습니다.
일곱 번째 난장이 를 기억하시나요. .
백설공주가 나쁜 마녀의 독이든 빗으로 머리를 빗고 쓰러져 있을 때
제일먼저 달러가서 빗을 빼내 던져버린 것도 일곱 번째 난장이였고.
백설공주가 나쁜 마녀의 독이든 사과틈 먹고 숨을 멈추었을 때
하루종일 그녀의 곁을 지키면서 목놓아 을던것도
일곱 번째 난장이 였습니다 .
일곱 번째 난장이를 기억하시나요. .
백설공주를 마지막으로 보기위해 나무위로 을라갔다가 휘청 떨어진것도..
그 바람에 유리관이 움직여 그녀의 목에 걸린 독사과를 튀어나오게 한것도
일곱 번째 난장이 였습니다‥‥
일곱 번째 난쟁이를 기억하시나요.
오랜 잠에서 깨어난 백설공주가‥‥
나를 구하신분은 누구신가요 하고 물었을 때
차마 초라한 몸으로 나서지 못하고
늠름한 왕자님 뒤에서 쪼그리고 않아 울었던 것도
일곱 번째 난쟁이 였습니다‥‥
백설공주의 일곱번째 난장이 처럼 작지만 큰 사랑으로
그대 곁에 제가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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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nal 버젼]
나는 산너머 너머에 사는 일곱번째 난장이입니다.
아름다운 백설공주가 우리 집을 찾았을 때 앉았던 의자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의 것이었구요,
그녀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스프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의 것이었구요,
그녀가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잠들었던 침대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의 것이었구요,
그녀가 나쁜 마녀의 꼬임에 넘어가서 문을 열어주고
숨이 막히는 코르셋으로 쓰러져 있을 때
제일먼저 발견한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 든 빗으로 머리를 빗고 쓰러져 있을 때
제일 먼저 달려가서 빗을 빼내 던져버린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숨을 멈추었을 때
하루종일 그녀의 곁을 지키면서 목놓아 울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왕자님이 오셔서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했을 때
그녀는 우리들의 공주님이라고…울면서 안된다고 말리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기어이 친구들이 왕자에게 그녀를 내주었을 때
짧은 다리로 숨이 헉헉 차오르도록 따라 쫓았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더이상 왕자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되자 그녀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갔다가 휘청 떨어진 것도
그 바람에 덜컹 유리관이 움직이고
그녀의 목에 걸린 독사과가 튀어나오면서
오랜 잠에서 깨어난 그녀가 ‘나를 구한 분은 누구신가요?’ 물었을 때
차마 초라한 작은 몸으로 나서지 못하고 못나게 움츠려들었던 것도,
늠름한 왕자님의 ‘바로 저입니다, 아름다운 공주님.’ 씩씩한 목소리를
유리관 밑에서 쪼그리고 앉아 울면서 들어야 했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가끔씩 산너머 너머에 사는
일곱 난장이의 노래를 부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공주를 사랑했던
일곱번째 난장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대는 누구의 일곱번째 난장이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