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저녁무렵~
버스에 자리가 없다.
맨뒷자리뿐 ~
맨디에타다~^^
오른쪽으로 창을 내다보며 가끔씩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는다.
애인같아보이는 애들이 탄다~ 마침 내가 눈을 감고 있었던터라
들어오면서부터의 모습은 보질못했다.
갑자기 싸운다.
들린다.
짜증스럽게. 남자가 음식값을 냈나보다. 그런데 늘 남자가 그런가보다.
그래서인지 좀 부담이 된듯 남자는 짜증을 부린다. 왜 둘이 즐겁게 식사하고 누가 낸걸로 싸우나? 배가불렀군…
여자애가 갑자기 광분한다. “내가 내일 10만원 주께” 남자는 꼴에 남자라고 필요없다며 여자더러 버스에서 내려! 라고 한다.
여자는 다시 안만날거냐 라고 대든다.
남자는 다시 아는척하면 알아서 해! 그러면서 둘다 안내린다 둘중에 하나라도~ 장난하나?
시끄럽다! 책읽고 있는데. 지금 중요한 부분인데 ~
후~ 나로선 어쩌냐~ 둘이 싸우는데 그래도 버스안에서 그러는건 좀 무식하다.
그리고 누가 밥값낸걸로 싸우다니 남자새끼가 쫀쫀하게~
둘의 사정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웃긴다~ 둘다 싸우는 내용이 뭐 니가 냈니 내가 냈니 돈준다느니 안받는다느니 버스에서 내리면 다시 안본다느니… 음 밥값안냈다고 헤어지다니… 하여간에 그렇게 30분을 내리 싸운다.
조용하다.
갑자기
좋군~ 계속 조용해라.
그런데 갑자기 남자가 햄버거를 꺼낸뒤 입에다 쑤셔넣는다. 지만 먹고 있다. 아~ 딴자리만 비었어도~ 고속버스에서 서있을순 없으니 원~ 옆에 앉아가지고 짜식~
야! 밥먹었다면서 또먹냐~ 싸웠으면 먹질말든지 아님 같이 먹지 혼자먹냐…
괜히 냄새 풍기고 자식~
30분이 지났다.
여자애한테 햄버거주면서 먹으라고 시킨다.
여자는 짜증부리며 치우라한다. 또 먹으라시키며 입을 벌려서 쑤셔 넣으려 한다.
여자 먹기시작.
남자놈이 덥친거 같다.
여자가 막 몸부림친다. 나도 그덕에 옆으로 밀리면서 차 창에 붙어버렸다. 뭐 이런 자식들이 다있나.
안돼겠다.
한마디할려하는데 딴에 눈치는 있는지 미안하다한다.
어쩌겠나
또 그런다 그자식
그런데 갑자기 뭐가 수근거리더니 “쌀~ 보리쌀” 그러면서 주먹잡는 그런 놀이한다.
뭐야 저것들~
이번엔 가위바위보하더니 손목치기한다. 별 히안한~~
그런데 소리가 장난아니다. 여자 짜증낸다 “아퍼~”
남자놈 “너도 세게쳐”
뭐지? 도대체 저것들
여자애가 안한다고하더니 갑자기 또 둘다 가만히 있는다
인제 난 편안히 책읽는다
그렇게 1시간쯤지나 이제 30분쯤 남았다. 도착할려면
그런데 뭐지 둘이 껴안고 속닥거리고 있다…………….
하~
뭐야저것들 밥값낸걸로 그만보자고 가지 하더만 뭐 저러냐~
그렇지만 그건 흔히들 이야기하는 사랑이나 혹은 연인 뭐그런 사귀는 혹은 사랑하는 사이에서 벌어지는 흔한 예기은듯하다.
네겐 너무나 유치해보이고 황당해보이지만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정이 쌓이느것같다.
그렇게 사는것인것 같다.
그렇게 주위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엮어져 있단걸 과시하나보다.
너무나 간단하고 편리하며 깜끔하고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사람 누가 있을까. 그렇게 만나기를 기대한다는것 또한 과욕인가?
물론 있다하더라도 그런것만 꿈꾸는 것은 어쩌면 드라마나 영화를 너무 많이 본 후유증인가?
때로는 풍족하고 때로는 모자라며 때로는 우아하고 때로는 궁색한것이 그런대로 자연스러운것이지만 늘 여유있고 늘 단아함을 원하기에 매순간 열심히 더 좋은 미래를 준비해 간다.
비현실적인 여유로운 미래를 현실로만들어 가고 싶은 나의 바램이며 비현실적인 현실주의자인 나의 주장하는 바이다.
나도 저러게 될까?~^^
“야 “~
야 라고 쓰고 어떤 유치한 싸움의 예를 들고 싶지만 그런 예는 생각안나네~ 날 턱이있나.^^
재밌는 풍경이었다~
금요일 저녁 너무 즐거운 시간이다. 나에겐^^ 기숙사를 벗어나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