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지갑에서
몰래몰래
한 장씩… 한 장씩…
천원짜리를 꺼내가던
성현이가 그만 딱 걸려버리고 말았다…
어머니는 아무 말씀 안 하시고…
한 숨만 내쉬셨지…
그 다음날 학교 갔다와서
식탁에 봤더니 이런 메모와 함께…
카드와 돈이 있더란다…
돈이 썩는단다…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자식놈 돈 때문에 기죽는게 싫으셨을까…
못된 버릇 고쳐주시려고 그러셨을까…
오늘도 하교길에
시장에서 어머니를 보고도
친구들이 옆에 있어서…
모른 척 그냥 지나쳐 왔는데…
어머니는 이런 빌어먹을 놈 키우신다고
뼈빠지게 고생하시는데….
메모를 다시 보니
눈물이 왈칵…
울어도
울어도…
이노무 눈물은 그칠 줄 모르더란다….
commented by Es
pictured by 아무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