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씨] 도스와 윈도우 : 부모님과 나

도스는 검은 화면 뿐이고 부모님도 맨날 같은 차림이지만…
윈도는 멋진 배경화면을 쓸수 있고 난 최신 유행을 따른다…

도스는 한번에 한일 밖에 못 하고 부모님도 한번에 일 하나씩만 하라 하시지만…
윈도는 멀티테스킹이 가능하고 난 음악을 들으며 공부한다…

도스용 프로그램은 잘 나오지 않고 부모님도 변화를 잘 모르시지만…
윈도용 프로그램은 항상 업그래이드 되고 난 세상의 모든 변화를 즐기며 산다…

도스는 딱딱하고 사용하기 불편하고 부모님도 고집 불통에 구식이지만…
윈도우는 마우스 하나로 다 쓸수 있고 난 개성이 있고 시대를 앞서간다…

모든 프로그램이 윈도우 환경에서 쓸수 있게 나오고 있다…
세상은 윈도우의 아름다움과 편리함을 찬양한다…

하지만….

그 좋은 윈도우가 다운이 되면 우리는 그 동안 있고 있었던 도스를 열고
다시 윈도우를 부팅시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부팅이 끝나면 도스는 다시 윈도우의 그늘 아래로 사라진다…
자신의 모습을 윈도우라 부르길 주저않는 분들…이거 하나 기억하세요…
윈도우라는 화려한 시대는 도스라는 기반 위에서 만들어 진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뒤엔…
불안정안 윈도우를 언제든 도와줄수 있는 도스가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
다…

제 잘난 맛에 살고 있는 이 못난자식의 그늘에…

항상 어머니의 걱정이 있는 것 처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