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예감을 동반한다. 오늘쯤은 그대를 거리에서라도 우연히 만날는지 모른다는 예감. 만나지는 못 하더라도 엽서 한 장쯤은 받을지 모른다는 예감. 그리운 사람은 그리워하기 때문에 더욱 그리워진다는 사실을 비는 알게 한다. 이것은 낭만이 아니라 아픔이다. 이외수의 <흐린 세상 건너기> 중에서… ...Read More
필자의 무협담을 얘기하겠다. 때는 지금부터 10 여년전의 서초동 강남역……. 그당시도 사람들로 북적대던것은 요즘과 마찬가지 였다. 그 혈투극 당시의 시간은 자정12:00로 기억된다. 당시 필자는 소주 두병을 깐 상태였고 그전 30분부터 않잡히는 택시땜에 몹시 열이 올라 있었다. 전에 글에서 필자는 소주 두어병을 까면 자동으로 필름이 끊어지는 ...Read More
줄을 끊어야 합니다. 대륙을 횡단하던 여객기가 기관고장과 연료부족으로 광활한 사막에 불시착하였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여객기 밖으로 나왔다. 이글거리는 태양 빛 아래 달궈진 모래밭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었다. 조종사가 구조요청을 보내기 위해 무전기를 두드렸으나 아무런 회신도 들어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싣고 가던 식량과 ...Read More
백수가 – 이외수 그대여, 오늘 하루도 잘, 뒹굴 뒹굴 하였는가. 봄날의 곰처럼 정오의 공작처럼 빈둥 빈둥 오, 아름다운 그대의 삶. 그대의 부모는 그대를 보고 말할 것이다. “자~알 한다..” “자~알 하는 짓이다.”라고 아아. 나 역시 그대를 보고 말하나니 그대여 자~알 한다. 정말이지 자~알 하는 짓이다. ...Read More
신은 우주를 상대로 주사위놀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신은 단지 주사위를 던질 뿐이다.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것은 신이 어떤 규칙에 맞춰 주사위를 던지는지 알아내고, 그 규칙을 어떻게 우리 자신의 목적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내는 일이다. 조셉 포드… ...Read More
우연 #21 (완결편) 철이: 무리를 했나요? 목이 좀 아프네요. 그녀는 어디서 찾지요? 퍼팅 성공하면 상품을 드립니다. 낯익은 목소립니다. 하하. 드디어 찾았습니다. 그녀가 늙은 새내기하고 같이 손님을 끌고 있네요. 당연히 가보았지요. 그녀가 어색하지만 밝은 미소를 지어 줍니다. 그냥 쳐본것인데 공이 픽 꺽이더니 옆에 있던 벽을 ...Read More
우연 #20 민이: 오늘 볼 시험은 공부를 좀 못했거든요. 그래서 아침일찍 도서관에 나왔습니다. 한창 시험기간이면 집이 좀 먼 관계로 아무리 일찍 서둘러도 도서관 자리를 잡기가 어려웠는데 오늘은 그게 아니네요. 많은 학생들이 시험이 끝나버렸나 봅니다. 부럽습니다. 마지막날이긴해도 아직 시험기간인데 도서관은 텅 비었다고 말해도 괜찮을 정도네요.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