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 Archive

[이현철] 우연 <9>

우연 #9 철이: 내무반장이 나보고 새로온 소대장한테 인사갔다 오랍니다.         씨… 내가 짬밥이 있지. 그래도 할수없습니다.         나보다 3개월이나 짬밥없는 놈한테 경례부치기가 서럽습니다.         자전거타는 친구가 얼마안있어 입대를 한다는군요.         편지를 보니 오늘이 입대일이군요.         이렇게 더운날 연병장 돌아보거라 하하하. 그녀의 모습.         그녀는 이 여름 어떤 추억을 남기며 보내고 ...Read More

[이현철] 우연 <8>

우연 #8 철이: 학교 과방에 입대하기전 마지막으로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할려고 들렸습니다.         술이나 한잔 하고 가라고 했지만 거절을 했습니다.         오늘 내일은 일찍 집에가 가족들과 보내야지요 과방을 나왔습니다.         교내 우편배달부가 우편물들을 한아름 들고 들어가네요.         크리스마스카드들도 많이 눈에 띠는군요. 메리크리스마스다.         곧 입대를 할려니까 그녀가 보고 싶네요. ...Read More

[이현철] 우연 <7>

우연 #7 철이: 일요일 저녁 무렵에 학교를 왔습니다.       내손에는 장미꽃 다발이들여있습니다.       금요일날 편지를 못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편지만 남겨놓기가         그렇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길건너 꽃집으로 가 전에 보았던 빨간       장미를 샀습니다.       편지와 함께 그 장미를 편지함에다 놓고 왔습니다.       그녀손에 장미가 안길때까지 시들어버리지 ...Read More

[이현철] 우연 <6>

우연 #6 철이: 이제는 낙엽이 눈에 띠게 떨어집니다.       애처로운 바람이 오후를 여유롭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중간고사가 끝이 났습니다.       내일은 교양과목이 휴강입니다.       그녀는 언제 나와 마주칠까요?       오늘은 일찍 집에 들어가야겠습니다.       버스가 빨리 안오는군요.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꽃집의 빨간 장미들이 그의 모습들을       웃음으로 발하고 있었습니다. 민이: ...Read More

[이현철] 우연 <5>

우연 #5 철이: 교양과목시간에 지각을 해버렸군요.       정말 강의실 한번 길군요. 뒤에 앉으니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       하히 이건 진짜 아닙니다.       내가 꼭 그녀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녀도 지각을 하고선 내 옆에 앉았습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도서관에서 내 옆에 앉았을 때하고 느낌이 또 다르군요.       나도 지각을 해서 ...Read More

[이현철] 우연 <4>

우연 #4 철이: 수요일 오후가 한가롭습니다.       가을이라 사내가슴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큰일이군요.       이럴때면 아무여자나 막 좋아해버리는 습성이 있는데…       하하 그녀가 있었군요.       그때 자전거를 태워준 녀석을 꼬셔 사대앞 벤취에 앉아       커피를 마셨습니다.       낭만이 있더군요. 녀석이 왜 하필이면 사대앞이냐고 따지더군요.       이쁜 여학생들이 많은 예술대나 생문대쪽으로 가자고 ...Read More

[이현철] 우연 <3>

우연 #3 철이: 학기초라 들뜬 기분 때문에 도서관을 가지 못했지요. 그래서 그녀를       일주일동안 보지를 못했읍니다. 교양시간이 많이도 기다려지더군요.       교양수업이 시작하기 20분전쯤에 강의실로 갔습니다. 앞 자리쪽에 가방을       던져놓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얼마후면 그녀가 나타나 제 근처에 자리를       잡을거라 기대를 했습니다.       강의실앞문쪽에 시선을 두고 그녀만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Read More

[이현철] 우연 <2>

우연 #2 철이: 곧 이학기가 개강을 할겁니다. 그녀는 오늘도 내 옆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녀는 점점 이뻐지는거 같습니다.          학기가 새로 시작할려고 하니까 도서관에 사람이 빽빽합니다.       이런날은 메뚜기가 기성이지요. 올해도 풍년이 들어야할텐데…       친구가 찾아와서 당구를 치자고 꼬셨습니다. 그래 한게임치지 뭐.       당구를 멋지고 가뿐하게 시범삼아 져주고 ...Read More

[이현철] 우연 <1>

우연 #1 철이: 오늘도 난 도서관의 이젠 내자리로 정해져 버린 좌석에 앉았습니다.       이곳을 내자리로 만든건 며칠째 내 옆에 앉고 있는 한 여학생때문입니다.       오늘도 그녀는 내 옆좌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지만 그녀는 많은 시간을       도서관 내 옆자리에서 보냈습니다.       하하 이정도 시간이 되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