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철] 우연 <7>

우연 #7 철이: 일요일 저녁 무렵에 학교를 왔습니다.       내손에는 장미꽃 다발이들여있습니다.       금요일날 편지를 못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편지만 남겨놓기가         그렇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길건너 꽃집으로 가 전에 보았던 빨간       장미를 샀습니다.       편지와 함께 그 장미를 편지함에다 놓고 왔습니다.       그녀손에 장미가 안길때까지 시들어버리지 ...Read More

울 수도 없고… 웃을 수도 없고…

    치사하게 연락을 끊는구나… 이자슥… 요즘 직장에서 땀빼고 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암튼 서울을 떠나있다니 주중에 볼 수도 없고…. 난 요즘 매일 독수공방이다. 오빠는 요즘 시즌인지라 매일 1시나 2시에 퇴근하고, 난 티비보고 놀고 그러면서 매일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거덩. 덕분에 결혼하구나서 몸무게가 무려 4킬로나 늘었다. 남들은 ...Read More

제크제크제크제크제크.

구질구질한건 시러요. 쫀쫀한것도 싫구여. 자존심 상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모르게써요. 지금은 제크가 먹고 싶은데 추워서 나가기 싫어요. 책상위엔 휴지조가리, 다먹은 요구르트통, 깜장,빨강,파랑 네임펜 세개, 냉정과 열정사이 로쏘, 중학교개근상상품뉴에이스영한사전,성문기초영문법, 컴퓨터, 수학I 정석, 시디들, 햄릿 영문판, 편지지들, 남자친구에게 빌려온 디아블로 시디, 퀘이크를 위한 펠로즈 마우스 ...Read More

[이현철] 우연 <6>

우연 #6 철이: 이제는 낙엽이 눈에 띠게 떨어집니다.       애처로운 바람이 오후를 여유롭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중간고사가 끝이 났습니다.       내일은 교양과목이 휴강입니다.       그녀는 언제 나와 마주칠까요?       오늘은 일찍 집에 들어가야겠습니다.       버스가 빨리 안오는군요.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꽃집의 빨간 장미들이 그의 모습들을       웃음으로 발하고 있었습니다. 민이: ...Read More

나가야 되어서 굉장히 바쁜데 >ㅁ< 그냥 들렸어요. 아 머리 말리기라던가, 옷입기라던가, 화장하기 이런게 어쩐지 너무 싫어서, 오늘은 화장도 무엇도 하지 않고, 그냥 청바지 입고, 티셔츠 걸치고 나가기엔 좀 춥겠죠? ㅎ_ㅎ 코코어 공연을 보러 가요. 헤헤. 안녕 ㅎ_ㅎ ...Read More

[이현철] 우연 <5>

우연 #5 철이: 교양과목시간에 지각을 해버렸군요.       정말 강의실 한번 길군요. 뒤에 앉으니 정말 앞이 캄캄합니다.       하히 이건 진짜 아닙니다.       내가 꼭 그녀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녀도 지각을 하고선 내 옆에 앉았습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도서관에서 내 옆에 앉았을 때하고 느낌이 또 다르군요.       나도 지각을 해서 ...Read More

[이현철] 우연 <4>

우연 #4 철이: 수요일 오후가 한가롭습니다.       가을이라 사내가슴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큰일이군요.       이럴때면 아무여자나 막 좋아해버리는 습성이 있는데…       하하 그녀가 있었군요.       그때 자전거를 태워준 녀석을 꼬셔 사대앞 벤취에 앉아       커피를 마셨습니다.       낭만이 있더군요. 녀석이 왜 하필이면 사대앞이냐고 따지더군요.       이쁜 여학생들이 많은 예술대나 생문대쪽으로 가자고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