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H3 참관기 그리고 baas.io
10월 31일 (수)에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H3에 참가 했었습니다.
Daum DevOn은 인연이 닿지 않아 한 번도 참가해보지 못 했고(심지어 이번에는 이사 날짜와 겹친..)
Naver Deview에도 참석해 보았지만
진정으로 오랫만에 개방과 참여정신을 느껴보는
예전 00년, 01년 쯤의 ‘리눅스 공동체 세미나’ 를 다시 경험하는 그런 행사였습니다.
솔직히 Naver Deview는 내용이 좋아도
너무 럭셔리하고 분위기가 집중이 안 되서
외국계 벤더들 세미나에 온 느낌이 많이 들었었죠…
그에 반해 H3는 전체적으로 준비하신 분들의 땀과 열정과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소박하면서도 구수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그런 행사 였던 거 같습니다.
아래 그림에.. 키노트 세션에 완전 집중하고 있는 참석자들 보이시죠…?
참석자들 호응과 반응도 참 좋았어요…
알찬 자료집이 주는 감동은 말할 것도 없죠…
아직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그 두께에서 밀려오는 그 설레임이란… ㅎㅎ
게다가 점심도 너무 맛있고 훌륭했어요…
더 놀라운 것은 이 훌륭한 점심이 무료라는 것…
게다가 식사 배급도 척척 아무 문제 없이 매끄럽게 잘 진행되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깜찍한 선물들도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내는 아래 선물을 보고 티셔츠에 필요한 어떤 악세사리 아니냐고 묻더군요…
그런데 어떤 악세사리냐고… ㅋㅋㅋ
처음 보신 분들에게는 반전이겠죠…? ㅎㅎ
듣고 싶던 세션을 모두 끝까지 듣고 싶었지만
갑자기 중간에 고객사에 갈 일이 생겨서
다 듣지 못하고 먼저 일어섰습니다.
아 정말 안타까웠던..
제가 들은 세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참신한 세션은
키노트와 “UX, 애자일하고 싶어요” 라는 세션이었습니다.
키노트는 “부사장님”의 뛰어난 PT 솜씨와 구성 때문에…
UX 애자일 세션은
UX와 애자일을 접목시킨 걸 처음 봐서인지 신기했고
lessons learned가 잘 정리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행사였지만 아쉬었던 몇가지.. “옥에 티”가 있었습니다.
바로 중요한 baas.io 관련 부분이었습니다.
(baas.io는 모바일 앱 개발자들에게 손쉽게 백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Backend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baas.io/ 를 참조해 주세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baas.io 체험 장소 지연 제공
baas.io 는 행사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데
“기자 간단회”와 상관 없이 진행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직접 체험하거나 데모를 볼 수 있는 별도의 장소를
왜 아침부터 만들지 않고 오후 2시부터 시작했는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행사 진행자 분들 중에 그런 체험장소가
언제 어디에 별도로 마련되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았어요..
2. baas.io 기획자 현장 부재
부스에 baas.io 관련 개발자 분들은 많이 계신데
“baas.io 과금 모델이 종량제로 갈건지.. 정액제는 고려하지 않는지”
“정식 launching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클로즈베타 테스트 일주일 전에 미리 사용방법이라도 공지해 주면 안 되는지” 등의 질문에
대답해 주실 만한 분은 아무도 안 계셨어요…
한 마디로 baas.io “비지니스”에 대해 파트너와 얘기할 분이 아무도 계시지 않았던 거죠…
클로즈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제품의 완성도와 품질만 체크할 게 아니라
제품/서비스 방향과 전략을 어떻게 할지 같이 테스터들과 함께 고민하면 좋을 텐데요…
무척 아쉬었습니다.
이번 행사 참여로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배우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IT쪽이 힘들고.. 무시도 많이 당하고
여러가지 많은 것들이 tough하다고 하지만…
정말 다른 분야보다 더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무엇보다 정직하고 재미있는 분야 같아요 ^^
제가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선택한 것 잘 한 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