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축제 가다…
17일 축제 첫날입니다.
복학생 이스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담주에 두개나 있는 셤 때문에
도서관에 아침부터 와 있습니다…
‘쿵짜라짜라짠~~’
10시부터 시작되는 심란한 음악소리…–;;
암 소리 안 드릴리 없습니다…오늘은 날씨도 좋습니다…
그럭저럭 점심도 먹고 그래저래 시간이 흘러 4입니다…
‘드르륵..드르륵..’
“엽세여?” ^^;
“나야…혜신이랑 혜란이 왔어…너 보구 싶대…”
헉…저런…축제라고 그녀들이 온 모양입니다…
졸업했으면 회사 일이나 열심히 해야쥐…
오늘은 업무가 별로 없다며
이것들이 모교사랑이라며 학교에 겜생이 하러 왔습니다…
힘 없는 이스 깨갱도 못하고 끌려 나옵니다…
혜신, 혜란 손에 이끌려 캠퍼스 곳곳을 끌려다닙니다…
상욱, 상민, 우진이 뒤에 버티고 있어 튈 수도 없습니다…
짜식들은 담 주에 셤 없다고 태평입니다…뜨벌…–+
여기 저기 싸돌아 댕기다
KM-TV공개방송한다고 해서 노천 앞으로 왔습니다.
“핫…저거다…이스야…”
” ? ”
상욱이 손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이렇게 써있습니다…
## 건빵 30초 내에 5개 먹으면 5천원!!! ##
“건빵 5봉지?”
“에이~ 설마 정말 5개 같은데?”
“하핫…그런 밑지는 장사를 누가해…캬캬…”
“가보자…”
우르르 몰려갑니다…
그렇습니다…
건빵은 이스가 군대에 있을 때 가장 좋아하던 식품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휴가 나올 때도 집에가면 입에 맞는 과자가 없을까봐
건빵을 가져 나왔을까여?
이스가 제대하던날 울 중대 착한 보급계는 제대 선물이라며
짱 박어 두었던 건빵 5봉지를 주었습니다…^^;;
“야! 이건 니가 해야 된다고 봐…!!”
“헉!!!”
상욱, 상민…이것들이 짜고 덤빕니다…
캬캬…그러나 복학생 체면에 이럴 순 없습니다…
지금 한창 공부할 판에…
“안 해…” –+
“에이~~~”
이젠 혜신, 혜란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오빠~~ 해봐여…에이 잘 하실 거 같은데~~~ (귀염 잔뜩 ^ㅇ^)”
하하..거기서 이벤트 하던 어떤 이쁜 여학생…
저에게 팔짱끼며 바람을 넣습니다..
헛…공대에 이런 이쁜 애들 없는데…
풋….군대 갔다 온 동안 정말 공대에도
가끔 놀래키는 인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잠시 주저하는 이스…
친구들이 그걸 모를리 없습니다…
“야! 돈 모아…”
이스가 잠깐 당황한 사이 자식들 천원 만든다고
100원짜릴 모읍니다…–+
“캬캬…잘 해..이스!! 너밖에 없당…!!!”
“시러…” –+
“에이~~ 오빠 한 번 해보세요…
아까전에도 돈 받아간 사람 있어요…”
그 깜찍이 아가씨 또 귀연 척입니다…
이젠 좀 심히 닭살스러움에도 이스 참습니다…
친구들의 눈빛…이젠 더 이상 외면 할 수 없습니다….
“혹시 건빵 먹는데 웃기고 그런 건 아니져? “
“예 그럼요…누가 그런 짓을 해여?”
“니들도 웃기면 안 돼…”
사뭇 긴장의 분위기가 맴돕니다…
“30초 안에 먹고 휘파람만 불면 되는거져?
근데 저 어떡하져? 휘파람 잘 못 부는데…”
“헉..그럼 ‘가나다라마바사’로 대신 하세여…”
하하…그 사람들 돈이 디게 궁한 모양입니다…
“그럼 그러져…”
이스 건빵 5개를 집었습니다…
옆에서 어떤 아자씨 초를 젭니다….
“준비하세요…시~~작!!!”
한입에 건빵을 다 털어넣은 이스…
옆에 초를 보니다…
하하..10초 밖에 안 지났습니다.
오랫만에 먹어서 인지 조금 목이 메이네여…
풋..그래도 거뜬합니다….
식판 핥아먹었냐는 소리 듣고도 꿋꿋이 살아왔는데…
이까지 정도야….
시계를 보니 5초가 남았군요…
가뿐하게 외쳐줍니다…
“가나다라마바사자차…”
하하…혹시 몰라 다시 한 번 합니다..
“가나다라마바사자차…”
…땡!!…
와아아아…!!!
친구들…팔수 끝에 대학 붙은 자식 둔 부모보다 더 좋아합니다…
노천 떠내려갑니다…
“에이~~ 안 돼요…넘 해여….”
아까 팔짱끼던 여학생…이게 왠말입니까?
저보고 발음이 부정확했답니다…
원래 좀 혀가 딻아여…–+
친구들이 우깁니다…
제 친구들 목소리 대빵 큽니다…
잘못하면 여기 장사 진짜 말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눈치 깐 모양입니다…아까 초 재던 학생….
“아니야…돈 줘…얼릉…” –+
하하…이스 조금은 미안합니다…
“저기…그럼…천원 더 내고 만원빵 할까여?”
“하핫…아니에여…그냥 가세요…”
이스 거금 오천원 받고 그냥 순순히 물러섭니다…
하하..애들 등에 떠밀려 했지만 왠지 기분은 좋더군요…
애들데리고 옆에서 파는 아스쿠림 사줬습니다…
있는 돈 다 썼지여….
“아수크림 꽉꽉 눌러주세요…몸팔아 벌은 돈이에여…” –;;;
아수크림을 핥으며 이스 한마디 합니다…
“야~~ 또 갈까?”
이스 신나서 한마디 건네봅니다…
“하하…참아…니가 또 하면 그건 ‘사기’지… ^^
먹는 겜을 어떻게 널 데리고 하냐?
짜고 치는 고스톱이나 마찬가지지…”
–+ 그래…나 잘 처먹는당…
아스쿠림 먹더니 도로 달라지는군…
문제는 그 날이 아니였습니다…
18일… 축제 두번째 날입니다…
이스…오전에 도서관에서 심심해서 나왔습니다…
공부가 디게 안 됩니다…
그래서 또 헤맵니다…여기저기…–+
헤매다보니…또 노천 앞이군요…^^;
그 건빵겜하는 곳 앞입니다…
또 그 깜찍이 여학생은 오늘도 열심히 외쳐대고 있군여…
핫…저와 눈 마주치는 순간..조금 멈칫합니다…
이스…눈인사를 건넵니다…
“또 하시려구여? ” –;;
헉…아니여…
“옙”
얼떨결에 이스…이상한 대답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얘들아~~ 준비해…”
하핫…조기 있던 어제 초재던 학생 뛰어 옵니다…
어제랑 상황이 다르다는건…
시간이 침착한 오전 시간이라는 거…
응원해주는 친구넘들이 없다는 거…
그리고 어제보다 이벤트 준비한 아가씨랑 학상이
좀 사나워 졌다는 군요…
“준비…땡…!!!”
이스..건빵을 어제 처럼 입에 다 털어넣습니다…
흠…건빵이 물먹은 모양입니다…
누가 침을 흘렸나…
건빵이 푸석푸석 잘 씹힙니다…
시계를 봅니다…이런 어제보다 시간이 남는데여?
오늘은 휘파람도 불었습니다…
그 학생과 아가씨…시계를 봅니다…
여학생 : “몇초야?”
남학생 : “25초” –+
여학생 : “야! 매직이랑 종이 가져와…”
남학생 : “엉”
그 여학생 종이에 “25” 라고 씁니다…
그리고 ## 건빵 30초 내에 5개 먹으면 5천원!!! ##
여기에서 “30” 자 위에 붙여버립니다…–+
이스…조금은 미안 했지만 인사 꾸벅하고
다시 오천원을 받아들고 중도로 돌아옵니다…
19일…축제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얌전히 공부를 했지여…
절대…노천 앞으로도 가지 않았습니다…
캬캬…그런데…저녁먹으러 사랑방에 가려고
사회대 앞을 지나는 순간…상민 또 가리킵니다…
## 쵸코파이 15초 내에 1개 먹으면 양주 1병!!! ##
하핫…또 하라구여…
아니여…양주가 구리게 생겼습니다…
중국산 술 같은데…양주라니여…
“또 하라구…? “
“아니…그냥 해본 말이야…”
“하하…참…너 그거 아냐?”
“어제..아니 그저께 건빵 겜 한곳 있잖아….”
“너 같은 손님 또 왔었나봐…
30초를 25초로 줄였드라…”
헉…당황한 이스…아무 말 못합니다..
피식 웃음이 나오는 걸 그냥 참고 넌지시 건넵니다…
“에이 보기보다 쉽던 걸 뭐… 아마 6개였으면
힘들었을거야…”
“그래두..너나 할 수 있는 거지…
건빵 물없이 빨리 못 먹잖어..입에 쫙 달라 붙고…”
하하…이를 어째야 합니까…^^
상민, 상욱 두 친구는 절보며
“어떤 놈일까…과연..?
아마 저 쉐리보다 더 이상하게 생긴 놈일꺼야 ” 하며
낄낄 거립니다… –;;;
이스는 그냥 잠자코만 있습니다…
멀뚱멀뚱 하늘만 보지여… (^^)
단지 우리 셋이 갈때 그 건빵겜 하던 학생들 안 만나길 바라면서…
이제는 몸 팔아 돈 버는 짓은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_-
00.06.01